"선관위 무능·무책임 규탄"…공노조 양산시지부, 선거업무 동원에 반발

최재호 기자 / 2025-05-26 18:02:36
27일 오전 기자회견 예고

지방선거와 총선 때마다 선거사무에 동원되는 공무원들의 과로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6.3 대선을 앞두고도 같은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 양산시 청사 전경 [최재호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노조) 경남 양산시지부는 27일 오전 '선관위의 무능과 무책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26일 예고했다.

공노조 경남지역본부가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경남선관위에서 '선거사무 공무원 동원 중단' 등을 요구하며 천막 농성을 벌인 바 있으나, 양산시지부가 독자적으로 선거사무 동원에 공개 반발하는 행위는 이례적이다. 

양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6.3 대선에서 양산지역 86개 투표소에는 투표관리관 전원이 시청 공무원으로 충원된다. 이들 투표소에는 지방공무원 776명이 투표사무원으로도 투입되는데, 이들 중에 절반 가량이 양산시청 공무원이다. 

이와 관련, 공노조 양산시지부 관계자는 "2022년 전주에서, 2024년 남원에서 공무원이 선거사무 중 과로로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음에도, 올해 대선에서도 14~16시간에 달하는 살인적 노동을 다시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관위는 헌법기관으로서 공정한 선거를 주관할 책임이 있음에도 실제 선거사무를 지방직공무원이 대부분 떠맡기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공노조 양산시지부가 이처럼 선거사무에 공개 반발하고 나선 것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무원 수가 적은데다 지역 특성상 투표 과정에서 유독 선거인들의 항의 등에 따른 업무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양산시선관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방직 공무원) 불만에 많이 공감을 하고 있다"면서도 "상급 선관위 차원에서 재정당국과 개선 부분을 많이 논의하고 있지만, 예산 뒷받침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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