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카슈끄지가 빈 라덴과 친구는 사실…철저한 취재원 관계"
미 공화당 구성원들과 보수 언론이 터키 이스탄불 소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오사마 빈라덴 등의 테러범 친구라고 주장했다.

보수언론들과 공화당 구성원들은 18일(현지시간) 카슈끄지가 청년 시절 무슬림 형제단과 관련이 있었다는 의혹과 함께 오사마 빈 라덴을 옹호했다고 밝혔다.
폭스뉴스 앵커 해리스 포크너는 이날 "카슈끄지는 무슬림 형제단과 끈끈하게 묶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포크너의 주장은 이후 선거운동에서도 가세했다.
버지니아주에서 민주당 소속 팀 케인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공화당원인 코리 A. 스튜어트는 같은 날 지역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카슈끄지는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그 후원자들은 수백만명의 트위터 팔로어에게 카슈끄지가 오사마 빈 라덴과 함께했다는 내용을 공유했다.
이 밖에도 라디오 진행자 마크 레빈이 설립한 보수 온라인 언론사인 CRTV 방송은 카슈끄지를 '테러리스트들의 오랜 친구'라고 규정했다. 이 방송 조회수는 1만2000회 이상이었다.
보수 성향인 프론트페이지 매거진은 한 기사에서 카슈끄지를 '이슬람 테러리즘 옹호자'로 묘사했고, 카슈끄지와 빈라덴이 팔짱을 끼고 있는 만평을 게재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이들 주장은 대부분 거짓에 가깝다"면서 "중동 지역에서 카슈끄지의 활동 이력을 추적한 전문가들은 그가 한때 이슬람주의 운동에 동정적이긴 했다. 하지만 이후 자유주의적인 방향으로 변화했다"고 전했다.
WP는 또 카슈끄지가 1980~1990년대 아프가니스탄 내전 당시 빈 라덴을 알았던 건 맞다. 하지만 철저히 취재원과 기자 관계였다고 보도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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