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아시아서 학위 취득하려는 학생 늘어
美대학 학비 높고 트럼프 행정부 감독강화 탓
하버드와 스탠퍼드 등 미국 명문 경영대학원(MBA)들이 지원자 감소가 이어지면서 비상에 걸렸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경영대학원 지원자 수가 4년 연속 하락하며 하버드, 스탠퍼드 등 소위 '명문' 대학교들마저도 고군분투 중이라는 지적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미 MBA 프로그램에 대한 신청은 4년 연속 감소했으며,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학원들의 유치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 경영대학원 입학위원회(GMAC)는 "올 봄 마감된 MBA 지원서는 총 14만860개로 집계됐다. 특히 전년 대비 국제 학생이 11% 줄면서, 미국인을 위한 지원금도 2% 줄었다"고 발표했다.
하버드는 올 가을학기 수강신청자로 9886명을 받았다. 이는 2005년 이후 가장 큰 하락이자 전년 대비 4.5% 감소한 수치다. 스탠퍼드 대학도 7797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중소 경영대학원 관계자들은 "세계적인 명문대들조차 지원자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생존 방법을 고심해야할 정도"라고 털어놨다.
GMAC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올해 경영대학원 지원자가 감소한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학위를 따려는 학생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경우 8%, 동남아시아는 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산기트 초플라 GMAC 회장은 "미국 경제가 절정에 가까워지고 다음 불경기에 다시 상승할 수 있다"며 "지금 경영대학원 신청은 바닥을 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초플라 회장은 "하지만 학비가 비싼데다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감독을 강화하고 있고 아시아, 유럽과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며 "미국 경영대학원들이 계속해서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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