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수익’ 은행, 배당도 ‘듬뿍’

안재성 기자 / 2023-11-20 17:27:40
4대 지주 3분기 누적 배당금, 전년동기比 39.9% ↑
KB 6000억·신한 5000억 등 자사주 매입·소각도 ‘열심’

역대급 수익을 낸 은행들이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에도 열심이다.

 

20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하나 4대 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배당금은 총 2조18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5646억 원보다 39.9% 급증했다.

 

KB지주는 올해 주주들에게 3분기까지 총 5870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전년동기(5844억 원) 대비 0.4% 늘었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 배당금은 6377억 원에서 8171억 원으로 28.1% 증가했다. 신한지주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전년동기보다 11.3% 줄었음에도 배당금은 거꾸로 크게 늘렸다.

 

신한지주는 재작년 2분기부터, KB지주는 작년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하나지주는 올해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진행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배당금은 5190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배당금(2333억 원)의 2배가 넘는다.

 

우리지주는 올해 2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2분기 1307억 원, 3분기 1353억 원을 배당했다. 3분기까지 누적 배당금은 2660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배당금(1092억 원)의 약 2.5배에 달한다. 우리지주는 당기순익이 8.4% 감소했지만, 주주환원에는 공을 들이고 있다.

 

▲ 올해 4대 금융지주 3분기 누적 배당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9% 급증했다. [UPI뉴스 자료사진] 

 

결산배당은 따로 있다. 결산배당은 보통 분기배당보다 훨씬 크기 마련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B지주의 올해 결산배당은 약 6000억 원, 신한지주는 약 5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지주의 지난해 결산배당은 5650억 원, 신한지주는 4552억 원이다.

 

하나지주와 우리지주는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했기에 결산배당은 작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하나지주의 지난해 결산배당은 7435억 원, 우리지주는 7135억 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분기별로 지급한 배당금이 작년 상반기 배당금보다 훨씬 많기에 결산배당은 약간 감소할 것”이라며 “우리·하나지주 모두 6000억~7000억 원 가량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은행들은 자사주 매입·소각에도 적극적이다. 이미 상반기 3000억 원 어치 자사주를 매입·소각한 KB지주는 하반기에도 3000억 원어치 추가, 총 6000억 원어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예정이다.

 

신한지주는 총 5000억 원어치 자사주를 매입·소각했다. 하나지주는 1500억 원, 우리지주는 1000억 원치 자사주를 매입·소각했다.

 

기업이 자자수를 매입·소각하면, 그만큼 시장에서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의 희소가치가 올라 주가를 밀어 올리는 역할을 한다. 자사주 매입·소각이 현금배당처럼 주주환원 수단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KB·하나지주가 3분기까지 역대 최대 이익을 올리면서 주주환원에도 열심”이라며 “신한·우리지주는 이익이 줄었지만, 주주환원에서까지 KB·하나지주에 뒤처질 수는 없다는 모습”이라고 관측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재작년부터 4대 지주 전반적으로 주주환원 증가 열풍이 불고 있다”며 “금융당국 개입 등으로 일시적으로 줄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 주주환원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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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성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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