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사회공헌 킹' 한화생명·현대해상…최하위 메리츠화재

유충현 기자 / 2025-12-23 17:27:46
한화생명 순이익 3.2% 환원…현대해상 129억 최고액
메리츠화재, 1.4조 순이익 중 사회공헌 0.09% 그쳐

올해 보험업계에서 한화생명과 현대해상이 가장 적극적인 사회공헌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KPI뉴스가 39개 생명·손해보험사 경영공시를 분석한 결과 한화생명은 올해 3분기까지 사회공헌 지출로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3158억 원)의 3.2%인 101억 원을 썼다. 보험업계 전체 평균(0.73%) 대비 4배가 넘는 비율이다.

 

▲ 보험사 사회공헌 순이익 대비 비율 상위 5개사. [각 보험사 경영공시]

 

한화생명은 청소년 자살예방 캠페인, 맘스케어 캠페인, 청년돌봄 캠페인, 서울세계불꽃축제 후원 등에 사회공헌 재원을 투입했다. 

 

절대 금액으로는 현대해상이 129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해상은 순이익 대비 비율에서도 2.04%로 업계 평균의 3배 수준을 기록했다.

 

정몽윤 회장 장남인 정경선 전무를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로 선임하며 ESG 경영을 강화한 배경이 사회공헌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혁신가 활동 지원, 병원 내 도서관 구축,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등을 주로 운영했다. 

 

사회공헌액 기준으로는 DB손해보험(78억 원), 삼성화재(77억 원)가 이들 두 회사의 뒤를 이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금액 비율로는 한화손해보험(1.35%), 메트라이프생명(1.33%), 신한라이프(1.11%) 등이 비교적 높았다.

 

▲ 1조 원 이상 순이익 보험사 사회공헌 비교. [각 보험사 경영공시]

 

상대적으로 인색했던 보험사도 있다. 

 

메리츠화재가 대표적이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1조4511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사회공헌엔 13억 원만 지출했다. 순이익 대비 비율은 0.09%로 업계 평균의 8분의 1 수준이다. 1조 이상 순이익을 낸 4개 보험사 중 최저치다. 비슷한 실적을 낸 삼성화재는 77억 원(0.52%)을 지출해 메리츠화재의 6배에 달했다.

 

메리츠화재 외에 1조 원 이상 순이익을 낸 보험사는 삼성화재(1조4632억 원), 삼성생명(1조6099억 원), DB손해보험(1조1999억 원) 등 4곳이다. 사회공헌은 △삼성생명 46억 원(0.29%) △삼성화재 77억 원(0.52%) △DB손해보험 78억 원(0.65%) 순이었다.

 

중소형사 중에선 DB생명이 순이익 1436억 원의 0.01%인 1500만 원의 사회공헌 실적을 기록했다. 이밖에 농협손보와 롯데손보도 각각 0.20%, 0.26%로 업계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적자를 기록했거나 흑자 규모가 미미했던 처브라이프, 교보라이프플래닛, KDB생명 등은 사회공헌 지출이 0원인 점도 눈에 띄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경남지역 산불 피해 지원 활동 등 업계 전체적으로 진행된 활동이 많았다"며 "지난해보다 순이익은 다소 감소했지만 각 회사가 중점을 두고 있는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펼쳤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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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현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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