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재판 후 취재진에 입장 밝혀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죄송하고 민망"
"가정의 소중한 가치 지켜지는 계기 되길"
최태원(63) SK그룹 회장과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62)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가정의 소중한 가치”를 강조하며 “결혼생활이 이렇게 막을 내리게 돼 참담하다"고 밝혔다.
노 관장은 9일 오후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 강상욱 이동현) 심리로 열린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법정에서 이같이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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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노 관장은 "(재판부에) 30여 년간의 결혼생활이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된 것에 대해 참담하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우리 가정의 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것 너무 죄송하고 민망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바라는 것은 저희 사건으로 인해서 가정의 소중한 가치가 법에 따라서 지켜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 관장은 적정한 위자료와 지분에 대해서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의 아트센터 나비 퇴거 요구 소송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법원을 떠났다.
노소영, 이례적으로 변론준비기일 직접 출석
이날 변론준비기일은 오후 2시에 시작해 1시간30분 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통상 가사소송과 변론준비기일에 당사자가 나오는 일은 드물지만 노 관장은 이례적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최 회장은 해외 출장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비공개 재판이라 양측에서 어떤 의견이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노 관장의 언급 외에 최 회장 대리인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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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UPI뉴스 자료사진] |
최 회장과 노 관장은 1988년 결혼, 슬하에 2녀1남을 뒀다. 2015년 최 회장이 혼외자의 존재를 알리며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히면서 이혼갈등이 시작됐다.
2017년 7월과 11월 법원의 이혼 조정이 모두 실패하고 2018년 2월부터 정식 소송을 진행해 왔다.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서울가정법원에 최 회장을 상대로 이혼 및 위자료, 재산 분할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그는 위자료 3억원과 최 회장이 보유한 SK주식 1297만5472주의 50%인 648만7736주를 청구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1심에서 노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로 1억원,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이 요구한 금액의 5%에도 못 미치는 액수였다.
같은 달 노 관장과 최 회장 모두 재판부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내년 1월11일을 첫 변론기일로 지정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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