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증권사 퇴직연금 수익률 '천차만별'

안재성 기자 / 2025-08-25 17:26:34
원리금보장…DB 1위 삼성증권, DC·IRP는 KB증권
원리금비보장…DB 1위 삼성증권, DC·IRP는 NH투증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445조6000억 원에 달하고 연간 적립금 증가폭은 국민연금에 필적한다.

 

그만큼 시장이 방대해 금융사들의 싸움도 치열하다. 고객 유치를 위한 최대 경쟁력은 당연히 수익률이다. 미래에셋·NH투자·삼성·KB·한국투자 5대 증권사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상품군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분기 원리금보장상품에서 삼성증권과 KB증권이 선전했다.

 

▲ 5대 증권사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사별·부문별로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게티이미지뱅크]

 

원리금보장상품 가운데 확정급여형(DB)은 삼성증권이 수익률 연 3.98%로 가장 높았다. 이어 KB증권(연 3.84%), 한국투자증권(연 3.78%), NH투자증권(연 3.76%), 미래에셋증권(연 3.62%) 순으로 집계됐다.

 

확정기여형(DC)에선 KB증권 수익률이 연 5.13%로 타 증권사와 큰 격차를 냈다. 2위인 한국투자증권(연 4.25%)보다도 0.88%포인트나 앞섰다. 삼성증권은 연 3.77%, NH투자증권은 연 3.57%, 미래에셋증권은 연 3.43%를 기록했다.

 

개인형 퇴직연금계좌(IRP)에서도 KB증권(연 5.87%)이 큰 차이로 타 증권사들을 따돌렸다. 한국투자증권이 연 4.17%, 삼성증권 연 3.53%, NH투자증권 연 3.40%, 미래에셋증권 연 3.32%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원리금보장상품은 회사별 수익률이 엇비슷한 게 일반적"이라며 "KB증권처럼 상당한 차이로 앞서나가는 건 이례적"이라고 평했다.

 

KB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사내에서 원리금보장상품과 비보장상품을 전담하는 팀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원리금보장상품을 제공하는 금융사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한 덕"이라고 설명했다.

 

원리금비보장상품은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의 수익률이 우수했다. 원리금비보장상품 가운데 DB는 삼성증권이 수익률 연 7.49%로 1위였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연 6.97%), NH투자증권(연 6.51%), KB증권(연 5.91%), 미래에셋증권(연 5.38%) 순이었다.

 

DC는 NH투자증권 수익률(연 7.38%)이 최고였다. 삼성증권(연 7.11%)도 7%대 수익률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연 6.99%, 미래에셋증권은 연 6.18%, KB증권은 연 6.0%였다.

 

IRP도 NH투자증권이 수익률 연 7.00%로 1위였다. 삼성증권은 연 6.83%, 한국투자증권 연 6.76%, 미래에셋증권 연 5.80%, KB증권 연 4.97%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 상품 수익률은 각 사의 운용 능력을 보여주니 참고할 만하다"면서도 "중요한 건 내가 가입한 상품의 수익률이므로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권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요새 증권시장이 활황세라 3분기에는 원리금비보장상품 수익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노후 대비를 위해 안정성을 가장 중요시하는 양상을 보이나 장기 상품이란 점에서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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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성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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