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건너 간 연준 3월 금리인하…'5월' 기대하는 시장

안재성 기자 / 2024-02-01 17:17:30
파월 연내 금리인하 시사…3월 인하엔 고개 저어
"5월 내릴 것" vs "경제 호조라 하반기 인하할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내 금리인하를 시사했으나 3월 인하엔 부정적인 의사를 표했다. 시장에서는 5월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의견이 나온다.

 

연준은 1월 31일(현지시간)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4회 연속 동결이다.

 

시장은 FOMC 후 연준이 발표한 성명에서 '추가 긴축' 문구가 빠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도 "이번 긴축 국면에서 기준금리가 정점이나 그 근처에 도달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긴축 중단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지난 6개월간 물가상승률이 충분히 낮다"며 "올해 어느 시점에서 긴축 정책을 완화하는 일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3월 FOMC에서 금리인하를 보증할 수준의 확신을 얻을 것 같지는 않다. 3월 인하 가능성은 제일 낮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월 31일(현지시간) FOMC 종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시장의 기대감은 뚝 떨어졌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의 3월 금리인하 예상은 35.5%에 그쳤다. 한 달 전의 73.4%에 비해 반토막났다.

 

스티븐 후커 뉴플리트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너무 앞서 갔다"며 "연준이 금리를 내리겠지만 시점과 규모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대신 시장은 5월 인하 여부에 관심을 집중했다. 이날 시장에서 5월 인하 예상이 93.5%에 달해 전날(85.4%)보다 8.1%포인트 높아졌다.

 

빌 애덤스 코메리카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 빌 애덤스는 "연준이 신중한 태도라 3월 FOMC는 건너뛰되 5월에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물가상승률이 둔화 추세인 데다 2분기부터 미국 소비와 고용이 둔화할 것"이라며 "연준이 5월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금리인하 시기가 더 늦춰질 거란 의견도 있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5월은 이르다"며 "연준은 6월 혹은 7월 FOMC에서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경제가 호조세라 금리를 내릴 상황이 아니다"며 "올해 내내 동결하거나 하반기에 1회만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연율 기준 3.3%로 시장 전망치(2.0%)를 웃돌았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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