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확인 및 잔해 인양에 18개월 소요돼
미국 독립전쟁 당시 영국군에 의해 수장됐던 '쿡 선장'이 탑승한 '인데버호'가 침몰 240여 년 만에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의 스키이 뉴스가 20일(현지시간) 18세기 후반 영국의 전설적 탐험가 제임스 쿡 선장이 호주 대륙을 '발견'할 당시 사용했던 선박 인데버호의 침몰 위치가 해양고고학자들에 의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호주의 해양과학자들이 주축이 된 '로드아일랜드 해양고고학 프로젝트(RIMAP)' 팀은 25년 간의 연구 및 탐사 작업 끝에 인데버호가 침몰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를 미국 동부 로드아일랜드의 뉴포트 하버 앞바다로 특정했다. 이들은 3차원 사진측량 자료를 21일 공개할 계획이다.
인데버호는 마젤란, 콜럼버스와 함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탐험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제임스 쿡 선장이 1770년 호주를 '발견'할 당시 탔던 배다. 미국 우주항공국은 쿡 선장의 불굴의 탐험정신을 기리는 뜻에서 지난 1992년 제작한 세계 최초의 우주왕복선에 같은 이름을 붙인 바 있다.
캐시 아스시스 RIMAP 연구원은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약 18개월에 걸쳐 선박건조에 사용됐던 나무나 못 등을 분석하면 우리가 발견한 선박 잔해가 인테버호의 것인지 판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수병에서 출발해 선장의 자리에까지 오른 제임스 쿡은 1768년 선원 94명과 함께 인데버호를 타고 영국을 출발, 1년여의 항해 끝에 호주대륙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주를 영국 영토라고 선언한 뒤 주변 지역 해도를 작성했다. 올해는 그가 인데버호를 타고 영국을 출항한지 250주년이 되는 해다.

그가 호주 탐사에 사용했던 인데버호는 1776년 '로드 샌드위치호'로 이름을 바꾸고 수송선으로 쓰이다가 미국 독립전쟁 도중이던 1778년 8월 다른 배 12척과 함께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보물선은 아니지만 역사적으로 큰 가치가 있는 인데버호를 건져올리려는 노력은 지난 100년 가까이 지속돼왔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정확한 침몰 위치를 알 수 없어 인양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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