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 호텔서 둘째날 회담 진행할 듯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남을 가질 장소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6일 오전 11시께(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 도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6일 저녁 8시 30분께 하노이에 발을 딛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7일 저녁 만찬으로 북미정상회담을 시작한다. 만찬 장소는 하노이 오페라하우스가 유력하다.
하노이 오페라하우스는 베트남이 프랑스의 지배 아래 있던 1901년 프랑스 정부의 주도로 착공됐다. 내부에는 오페라, 실내악 등의 공연을 진행할 수 있는 공연장이 있다.
2층에는 '거울 방'이라고 불리는 장소가 있다. 대형 거울이 줄지어 걸려있는 이 공간에서는 정부 문서 서명식, 고위 인사 접대 등 중요한 의식이 열린다.
하노이 오페라하우스와 극장 광장은 베트남의 역사적 사건들이 벌어진 현장이다. 베트남의 공산주의 독립운동단체 겸 정당인 베트민과 북베트남 군대가 극장 광장에서 모이기도 했다.
베트남 전쟁 중인 1965년 3월 5일 하노이 오페라하우스에서는 국회가 열렸다. 이후 오페라하우스는 바딘홀이 건설될 때까지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됐다.

북미정상회담 이틀째인 28일 두 정상은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은 1901년 문을 연 5성급 호텔로, 여러 유명인이 이 호텔을 찾았다.
영국 출신 영화감독 겸 배우 찰리 채플린은 1936년 폴렛 고더드와 중국 상하이에서 결혼한 뒤 신혼여행을 위해 하노이를 찾았을 당시 이 호텔에 묵었다.
미국 배우 제인 폰다와 가수 겸 인권 운동가 존 바에즈도 이 호텔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존 바에즈는 이곳에 있었던 1972년 12월 미국의 대공습에 휘말리기도 했다.
메트로폴 호텔은 문학작품의 산실이기도 했다. 영국 작가 그레이엄 그린은 이 호텔에서 소설 '조용한 미국인'을 집필했으며, 영국 작가 서머싯 몸도 이곳에서 소설 '젠틀맨 인 더 팔러'를 썼다.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 등도 이 호텔에서 묵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이곳은 익숙하다. 그는 2017년 다낭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하노이를 방문했을 때 메트로폴 호텔에서 지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