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해 비행기 탑승 제지하자 공항 직원·경찰 폭행
일본 후생노동성 공무원이 김포국제공항에서 폭력을 행사하다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뒤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1일 "김포공항에서 공항 직원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린 다케다 고스케(武田康祐) 일본 후생노동성 과장을 지난 19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항공사와 공항경찰 설명을 종합하면 다케다씨는 당일 오전 8시30분께 술에 취한 상태로 공항에서 탑승대기를 했고, 항공사 직원이 비행기 탑승을 거부하자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독자제보를 통해 사건 정보를 입수한 뉴시스가 촬영한 당시 현장 동영상을 보면 다케다 씨는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한 채 자신을 제지하는 공항 직원의 얼굴과 정강이 및 가슴 등에 주먹과 발길질을 가했다.
다케다 씨는 이밖에 자신을 말리는 공항 직원을 향해 서류 뭉치 등을 집어 던지며 위협을 하기도 했다. 또 공항직원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등 무례한 추태도 부렸다.
그는 승객과 직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때리기도 하면서 영어와 일본어로 "나는 한국이 싫다. 빨리 일본으로 갈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다케다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를 마치고 같은 날 오후 7시30분께 석방했다. 다케다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폭행 사실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조사를 마친 경찰은 사건을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다케다 씨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후생노동성은 "간부 직원이 해외에서 문제를 일으킨 것은 대단히 유감이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한국이 싫다"는 다케다 씨의 발언이 혐오 발언에 해당하는지도 검토하고 있다.
다케다 씨는 NHK방송에서 "실제로 술을 마시지 않았는 데도 술에 취했다며 탑승을 거부해 문제가 발생했다"며 "폭행은 하지 않았다. 소란을 일으키고 몸싸움까지 한 것에 대해서는 상대에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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