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흐름 기대 이상…수출 개선되면서 연간 성장률 1.1% 전망"
한국 경제가 3분기에 예상 이상으로 성장하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전기 대비·속보치)이 1.2%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한은 전망치(1.1%)를 웃도는 수준으로 작년 1분기(1.2%) 이후 6개 분기 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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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뉴시스] |
3분기 성장을 이끈 건 소비 등 내수였다. 3분기 민간소비가 전기보다 1.3% 늘었다. 정부소비도 1.2% 증가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022년 3분기(1.3%) 이후 3년 만에, 정부소비는 2022년 4분기(2.3%) 이후 2년9개월 만에 각각 최고치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정부의 적극적인 확장재정 덕"이라고 진단했다.
3분기에 내수가 성장률을 1.1%포인트 끌어올렸다. 수출도 전기 대비 1.5% 늘면서 순수출이 성장률에 0.1%포인트 기여했다.
내수 약진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1.0%를 넘어설 거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은은 지난 8월 내놓은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제시했다. 하지만 3분기 성장률이 뜻밖으로 호조세를 그리면서 1% 달성에 성큼 다가갔다.
이 국장은 "4분기에 0.1~0.3%가량만 성장해도 연간 1%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4분기에도 기댈만한 부분은 내수다. 지난달 말부터 지급된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기간은 내달 말까지다. 이 국장은 "4분기에도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한국 경제의 키포인트로 △한미 관세협상 △민간소비 개선 흐름 지속 여부 △건설경기 세 가지를 꼽았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한국 경제 흐름이 기대 이상"이라며 "4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3분기에 못 미치겠지만 수출 기여도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4분기에는 전기 대비 0.5~0.6%쯤 성장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1.1%쯤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4분기 성장률이 0.1~0.3가량 될 듯하다"며 "올해 경제성장률 1%는 가능하다"고 관측했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연간 경제성장률을 0.9~1.0%가량으로 전망했다. 그는 "수출 흐름이 양호한 데다 증권시장 호조로 내수 부문에서 부의효과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분석했다. 자산 가격 상승이 소비 진작으로 연결되는 걸 부의효과라 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평균치는 1.0%다. 골드만삭스와 UBS는 1.2%로, 바클레이스는 1.1%로 예상했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경제성장률 '1%'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성장률이 0%대에 머무는 걸 용납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이 대손충당금을 조금 덜 쌓거나 기업이 제품 생산을 약간 서두르는 것만으로도 성장률 진작 효과가 난다"며 "어떤 식으로든 1% 이상으로 조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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