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무거워지는 이자부담…“보험계약대출 활용하면 유리”

안재성 기자 / 2023-10-06 17:56:57
은행 신용대출 금리 5~6%대…보험계약대출 평균 4%대 초반
“보험계약대출, 해지환급금 담보로 신용대출보다 금리 낮아”

4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급전이 필요해 평소 거래하는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신청했다가 대출금리가 연 6.1%란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그렇게 높은 금리는 부담하기 힘들어 고민하던 A 씨는 지인에게서 보험계약대출을 이용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17년 전에 가입해둔 종신보험으로 보험계약대출을 신청하니 대출금리가 4.4%였다. 이자부담이 훨씬 가벼워져 A 씨는 기쁜 마음으로 보험계약대출을 받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기조로 미국 국채 금리가 뛰고 그 영향으로 국내 채권 금리와 대출금리도 덩달아 상승세다.

 

갈수록 무거워지는 이자부담 탓에 급전이 필요한 소비자들이 신용대출을 받기도 힘들어졌다. 조금이라도 금리를 낮출 수 있는 방법으로 보험계약대출이 주목받고 있다.

 

▲ 보험계약대출은 은행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낮아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주목받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4.58∼6.58%다. 지난 8월 말(4.42~6.25%)보다 하단은 0.16%포인트, 상단은 0.33%포인트 올랐다.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금리는 더 높아 연 4.74~7.23%에 달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 4%대 신용대출은 일부 고신용·고소득자만 가능하다”며 “신용대출 이용자들은 대부분 연 5~6%대의 고금리를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1000만 원을 빌리면 1년 이자만 60만 원 가량 내야 하는 셈이다. 가뜩이나 고물가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이 쉽게 부담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다.

 

하지만 보험계약대출 금리는 은행 신용대출보다 훨씬 낮아 눈길을 끈다. 보험계약대출은 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자기 보험의 해지환급금(지금 보험을 해지했을 때 가입자가 돌려받는 돈)을 담보로 빌리는 걸 의미한다. 대출 한도는 보험사마다 다른데, 해지환급금의 50~95% 수준이다.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의 지난 8월 실시된 보험계약대출(금리연동형) 평균 금리는 연 4.78%다. 한화생명은 연 4.66%, 교보생명은 연 4.70%, NH농협생명은 연 4.20%다.

 

손해보험업계 1위 삼성화재의 보험계약대출 평균 금리는 연 4.31%를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연 4.07%, DB손해보험은 연 4.24%, KB손해보험은 연 4.12%를 나타냈다.

 

보험계약대출 금리가 은행 신용대출 금리보다 낮은 이유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담보대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험계약대출은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하기에 그만큼 안정성이 높아 금리가 낮게 책정된다는 얘기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험계약대출로 큰 돈을 빌리긴 어렵지만 1000만~2000만 원 정도 급전이 필요할 때는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험 가입자들은 급전이 필요할 때 은행 신용대출보다 보험계약대출을 먼저 알아보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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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성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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