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트리폴리에 나타나기도…독재자 카다피 몰락 연구
탈북자 강제수용소 경험 담은 책 읽고 북 인권 관심 가져
대사관 사건 배후 자처한 '자유조선'에서의 역할은 불분명
지난달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을 주도한 '에이드리언 홍 창(Adrian Hong Chang) '은 미국에서 오랜 기간 반북 활동을 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AFP통신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법원을 인용하며 에이드리언 홍 창이 '에이드리언 홍'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인물과 동일인이며, 35세에 멕시코 국적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에이드리언 홍 창은 북한 정치와 경제에 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2005년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탈북자 지원 단체 '링크(LiNK)'를 공동 설립했다.
그는 2006년 12월 중국에서 북한 주민 6명의 탈북을 돕다가 체포돼 열흘간 구금된 적도 있다.
이후 링크를 떠난 그는 전략자문회사 '페가수스' 대표로서 정권 교체를 주장하며 북한 인권 실태를 고발하는 활동을 했다.
2010년 테드(TED) 연구원일 당시의 이력서에 따르면 그는 이화여대에서 인권과 외교 정책에 대해 강의했고, 예일대 연구원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또 리비아에서 내전이 시작된 2011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나타나기도 했다.
탈북자 출신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워싱턴포스트(WP)에 에이드리언 홍 창이 자신의 강제수용소 경험을 담은 책을 읽은 뒤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이드리언 홍 창이 독재자 카다피의 몰락을 공부하기 위해 리비아로 갔으며, 김정은 정권을 무너뜨리는 방법들을 연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에이드리언 홍 창은 "'아랍의 봄'은 북한을 위한 드레스 리허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에이드리언 홍 창은 2015년에는 뉴욕에 기반을 둔 반북 단체 '조선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연구소는 "(정권교체 후) 전환(transition)에 대한 실행 가능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북한의 좀 더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는 주된 목표를 자신들의 웹사이트에서 밝히고 있다.
에이드리언 홍 창은 2016년 캐나다 상원에서 "북한은 주민들에게 봉사하고 주민들을 보호하려는 정부를 가진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다. 잔혹한 전체주의 정권이며 극도로 허약한 관계인 왕실과 신하 계급이 통치하는 정권이다. 주민의 복지는 상관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사관 침입 사건 당시 스페인에서 '매슈 차오'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으며 우버 차량은 '오스왈도 트럼프'라는 이름으로 예약했다.
하지만 그가 대사관 침입 사건의 배후로 자처한 '자유조선'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KPI뉴스 / 황정원 기자 h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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