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순자산 양극화 심화…'하위 20%' 소득 증가율 평균 하회

안재성 기자 / 2023-12-08 17:16:41
순자산 상위 10% 비중 43.5%…0.4%p ↑
가구소득 4.5% 증가…'상위 20%' 비중 낮아져

가구당 자산과 순자산이 감소한 가운데 순자산 양극화는 심화됐다.

 

가구당 소득은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양극화가 다소 개선됐다. 하지만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의 소득 증가율은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8일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함께 조사한 '2023년 3월말 기준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2727만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 줄었다.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이다.

 

박은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자산 감소 배경에 대해 "집값 하락이 주된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도 감소했다.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순자산은 4억3540만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5% 줄었다.

 

▲ 집값 하락 영향으로 가구당 순자산이 줄어든 가운데 양극화는 심화되는 모습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전체 가구 순자산 가운데 순자산 10분위(상위 10%) 비중은 43.5%로 전년동기 대비 0.4%포인트 늘었다. 10분위 순자산이 타 분위보다 적게 줄어 비중이 더 커진 것으로, 양극화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소득 분위별 순자산에서도 양극화 확대가 보였다. 3월말 기준 소득 5분위(상위 20%) 순자산은 10억528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억6825만 원)보다 3.7% 줄었는데, 타 분위보다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았다.

 

소득 4분위(상위 21~40%)는 6.4%, 소득 3분위(상위 41~60%)는 4.3%, 소득 2분위(하위 21~40%)는 7.0%씩 순자산이 축소됐다. 소득 1분위(하위 20%)의 순자산 변화는 거의 없었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 소득은 6762만 원으로 전년 대비 4.5% 늘었다. 소득에서 각종 세금, 사회보험료, 이자비용 등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5482만 원)도 같은 기간 3.7% 증가했다.

 

양극화는 다소 축소됐다. 소득 5분위 가구의 평균 소득은 재작년 1억5026만 원에서 작년 1억5598만 원으로 3.8% 늘었다. 5개 소득 분위 중 가장 작은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소득 4분위는 4.9%, 소득 3분위는 5.4%, 소득 2분위는 5.6%, 소득 1분위는 4.5% 증가했다.

 

전체 가구소득 가운데 소득 5분위 비중은 재작년 46.5%에서 작년 45.1%로 0.4%포인트 축소됐다. 소득 4분위 비중은 23.9%에서 24.0%로, 소득 3분위 비중은 15.8%에서 15.9%로, 소득 2분위 비중은 9.7%에서 9.8%로 각각 0.1%포인트씩 확대됐다. 소득 1분위 비중은 4.2%로 변화가 없었다.

 

전체적으론 양극화가 다소 나아지긴 했으나 가장 어려운 계층, 소득 1분위는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 소득 1분위의 소득 증가율은 4.3%에 그쳐 평균 소득 증가율(4.5%)을 밑돌았다. 소득 1분위보다 소득 증가율이 낮은 분위는 5분위뿐이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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