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우리지주, 이익 감소에도 주주환원 확대
4대 지주 주주환원율 모두 30% 넘겨…40% 나올 수도
KB·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지주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애쓰고 있다. KB금융그룹 외 다른 세 곳은 이익이 줄었음에도 주주환원율은 오히려 끌어올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 배당금으로 주당 1530원씩, 총 5794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1~3분기 지급한 기 배당금까지 합쳐 작년 연간 배당금은 총 1조1664억 원이다.
KB지주는 여기에 약 60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까지 실행해 지난해 주주환원율 37.5%를 기록했다. 전년(27.9%) 대비 9.6%포인트 상승했다.
주주환원율은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소각금액 등을 더한 뒤 해당 년도의 당기순익으로 나눠 구한다. 높을수록 주주에게 더 많은 이익을 돌려줬다는 뜻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KB지주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며 "이에 발맞춰 주주환원도 대폭 확대한 듯하다"고 분석했다. 작년 KB지주 당기순이익은 4조6319억 원으로 전년보다 11.5% 늘었다. 역대 최대 실적이자 4대 지주 중 유일한 순익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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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 금융지주사들이 주주환원을 확대하면서 모두 주주환원율 30%를 넘겼다. [UPI뉴스 자료사진] |
타 지주사들도 이익은 줄었지만, 주주환원은 오히려 더 강화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 주당 525원씩, 총 2692억 원 배당했다. 기 배당금까지 합쳐 작년 연간 배당금은 총 1조863억 원이다.
신한지주 역시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했다. 작년 주주환원율은 36.0%로 전년(29.9%) 대비 6.1%포인트 올랐다.
하나금융지주의 작년 연간 배당금은 총 9798억 원이고 자사주 매입·소각까지 더한 주주환원율은 32.7%다. 전년의 27.4%보다 5.3%포인트 뛰었다.
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배당금은 총 7472억 원이다. 자사주 매입·소각분을 더한 주주환원율은 33.7%로 전년(26.2%) 대비 7.5%포인트 올랐다.
주주환원이 상당폭 확대되면서 지난해 4대 지주 모두 주주환원율 30%를 넘겼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금융지주사들이 분기배당을 도입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는 등 주주환원에 공들이고 있다"며 "이런 흐름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4대 지주사는 기업설명회(IR) 자리에서 모두 주주환원 확대를 외치며 올해에도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KB지주는 3200억 원 규모, 하나지주는 30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내놓았다. 신한지주는 올해 1분기에만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우리지주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1.2%(약 1380억 원 규모)를 사들인 뒤 전량 소각할 방침이다.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모두 4대 지주사끼리 경쟁이 붙으면서 점점 커지고 있다. 올해는 주주환원율 40%를 넘는 지주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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