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추가 물량 풀리면 가격 상승 저지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 가까이 오른다면 우리 경제는 어떻게 될까?
미국의 이란산 원유 제재로 국제유가가 실제로 배럴당 9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새로운 전망이 나와 가뜩이 움츠러든 경제에 다시 찬물을 끼얹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컨설팅업체 에너지 애스펙츠 원유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 암리타 센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이란 제재 조치로 조만간 유가가 배럴당 9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암리타 센은 또 "4분기에 가까워질수록 유가는 80달러를 넘어 어쩌면 90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면서 "우리가 사용하지 못할 이란산 원유가 얼마나 되느냐가 상승 폭의 관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센은 "많은 사람들은 중국이 이란산 원유를 다 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중국은 수입량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며 "그렇게 되면 시장에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분석가들은 지난달 말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하루 100만 배럴 수준의 공급 차질 때문에 브렌트유 가격이 17달러 정도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또 다른 분석가들은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하면서 이란 제재로 인해 유가가 급격하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경색되겠지만 4분기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물량이 풀리면서 가격 상승을 저지할 수 있다"며 "유가는 75달러 선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0.74%(0.54달러) 오른 배럴당 73.75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0.75%(0.52달러) 상승한 배럴당 69.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상당수 에너지 분석가들은 이란이 마지막 경제 제재를 당했을 때는 일일 생산량이 240만 배럴 정도 줄어들었지만, 이번에는 절반 수준 감소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4분기 이란의 원유 생산이 하루 100만 배럴 이상 줄어 270만 배럴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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