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 0.35%…대형 증권사 중 '최저'
주식 투자를 할 때 보통 증권사에서 주식 계좌를 만든 뒤 계좌에 돈을 넣고 주식을 산다. 주식 매입 전 계좌에 들어 있는 돈이 흔히 증시 대기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자예탁금'이다.
증권사들은 투자자예탁금을 전액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해 이자수익을 올린다. 예탁금을 이용하는 대가, 즉 이용료는 투자자에게 지급된다. 당연히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이 높을수록 투자자에게 유리한데, 증권사별로 편차가 꽤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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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신한투자·KB증권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게티이미지뱅크] |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NH투자·삼성·KB·한국투자·신한투자·하나 대형 7개 증권사 가운데 투자자예탁금 규모가 100만 원 이하일 때 가장 많은 이용료를 지급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100만 원 이하의 투자자예탁금에 연 2.00%의 이용료를 지급한다. 100만 원을 초과하는 투자자예탁금의 이용료율은 연 0.75%다. 미래에셋증권은 대형 증권사 중 유일하게 투자자예탁금 규모에 따른 이용료율이 다르다.
투자자예탁금이 100만 원을 넘을 때는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이 유리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투자자예탁금 규모에 상관없이 연 1.05%, KB증권은 연 1.03%의 이용료율을 적용한다.
하나증권은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이 일괄적으로 연 0.35%에 그쳐 대형 증권사 가운데 제일 낮았다. NH투자증권은 연 0.50%,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연 0.40%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예탁금 이용료는 은행 계좌에 넣어둔 돈에 이자를 받는 것과 비슷하다"며 "이용료율이 높을수록 투자자에게 유리하니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증권사들이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예탁금 이용료율이 너무 낮다고 불만을 토한다.
개인투자자 A 씨는 "증권사들이 투자자예탁금을 한국증권금융에 예탁함으로써 거두는 수익률은 연 3.00% 가량"이라며 "여기서 얻는 수익이 상당히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돈을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내면서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이용료율은 많아야 연 1.00%, 적으면 연 0.30~0.50% 수준이니 터무니없이 낮다"고 비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 3.00%라는 소문이 어디서 난 건지 몰라도 실제로 그렇게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진 못한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투자자가 언제 주식을 살지 모르므로 투자자예탁금을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할 때는 항상 초단기 상품만 이용한다"며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증권사들도 되도록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가능한 한 높은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을 적용하려 노력한다"며 "다만 각 증권사 사정에 따라 이용료율이 조금씩 다를 순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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