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혈경쟁 부담스럽다"는 점주도
20대 직장인 A 씨는 종종 직장 동료들과 회사로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다.
A 씨는 "요즘 배달료가 무료인 점도 좋은데 할인받는 경우도 많다"며 "며칠 전 요기요로 동료랑 샐러드를 시켜 먹었는데 한 사람당 3000원씩 할인받았다"고 말했다.
20대 직장인 B 씨는 요기요로 지코바 순살양념 치킨을 주문했는데 본래 2만1000원인데 1만2000원만 지불했다. 지난 27일부터 6월 2일까지 '지코바'과 '60계 치킨' 2개 브랜드에 한해 대폭 할인을 진행하는 '할인랭킹 스페셜 위크 기간' 이벤트를 통해 제품을 주문한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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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기요 '할인랭킹 스페셜 위크 기간'에 참여한 지코바와 60계 치킨. [하유진 기자] |
B 씨는 "배달 앱 할인 행사가 많아져 정보만 잘 얻어도 싸게 음식을 시켜 먹을 수 있는 것 같다"며 "고물가 시대에 이런 이벤트는 잘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해 주변 사람들한테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배달 앱 이벤트를 반기고 있지만 점주들은 '출혈 경쟁'에 내몰려 부담이 커진 모양새다.
최근 배달 어플리케이션 간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각 사들은 경쟁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요기요 '할인랭킹' 역시 이 일환이다.
'할인랭킹'이란 점주가 원하는 만큼 할인해 한정 수량의 제품을 내놓고 소비자는 저렴하게 음식을 구입할 수 있는 요기요의 배달 전용 시스템이다.
할인률이 높을수록 상품이 배달 앱 상단에 노출되기 때문에 광고 효과를 보려는 점주들은 '통 큰 할인'을 해야한다.
요기요 관계자는 "점주가 배달 앱에서 광고하려면 많게는 몇천만 원까지 광고비를 지급해야 한다"며 "그런데 할인랭킹을 활용하면 광고비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광고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통 할인랭킹에 오른 음식들은 수량이 수십 개 단위라서 오픈 후 1~2시간 이내에 완판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다만 할인랭킹 상단 노출을 위한 경쟁이 심화되다보니 일부 점주는 불만을 토로한다.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C 씨는 "여러 모로 고민한 끝에 할인율을 책정해 상단 노출을 기뻐하다가 다른 음식점이 나보다 위로 올라가면 기분이 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자칫 할인율을 더 올리려다 손해가 커질 수 있어 고민이 깊다"며 "점주 간 출혈경쟁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요기요는 배달 앱 중 유난히 수수료가 높은 편"이라며 "소비자들만 챙기기보다 점주들에게도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요기요가 점주들에게 받는 배달 건당 수수료는 12.5%다. 배달의민족(7%), 쿠팡이츠(10%) 등보다 높다. 특히 포장 주문 수수료는 요기요만 유일하게 받는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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