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채석장서 흘러나온 침출수···주민들 발암물질 무방비 노출

문재원 / 2019-07-30 17:08:05


전국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적한 야산이나 농지에는 새로운 쓰레기 산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안에 방치된 폐기물 120만t을 치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까지 목표량의 4분의1도 채 못치운 상태다.


〈UPI뉴스〉가 지난 25일 찾아간 전북 익산시 낭산면 낭산산에 있는 한 폐채석장에서는 침출수가 농지로 흘러들고 있었다. 


이곳은 2000년대 후반부터 채석 이후 생겨난 커다란 지하 공간에 석산복구라는 핑계로 기준치의 600배가 넘는 비소가 포함된 쓰레기 약 143만t이 묻혔다. 이로 인해 지하 공간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수준의 비소·납이 포함된 침출수가 지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익산시는 유해 쓰레기 더미 위에 막을 덮어놓았다. 지표면 위로 불룩 솟은 검은 막 위에 오목하게 공간을 만들어 쓰레기 침출수를 가둬놓은 상태다. 비가 내리면 침출수가 넘쳐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과 농지로 유입된다.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낭산주민대책위원회는 "비만 오면 맹독성 폐기물이 논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데도 행정 당국이 처리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익산 정치권, 특히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정치인들이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 침출수 유출 피해를 이야기 하던 마을주민 최춘기(64세) 씨 눈시울이 붉어졌다. [문재원 기자]


▲ 마을주민 최춘기(64세) 씨가 침출수 유출 당시 촬영한 동영상을 UPI뉴스에 보여 주고 있다. [문재원 기자]


▲ 폐채석장 주변 바위 곳곳에 침출수 유출 흔적이 보인다. [문재원 기자]



KPI뉴스 / 문재원 기자 m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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