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달러 환전 시 환율우대 5% 차이로 수수료 1000원 아껴
과도한 해외주식 마케팅을 자제하라는 금융당국 권고에 여러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및 환전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조기 종료했다.
해외주식을 자주 사는 투자자들은 환전 수수료에 민감하기에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아직 유료멤버스에 가입하거나 한정 이벤트를 이용해 환율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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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주식 관련 이미지. [Gemini 생성] |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무증권은 환율우대 100% 혜택 등을 주는 '나무멤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월 2900원의 구독료를 내는 동안 환전 시 환율우대 100%가 적용되는 구조다. 환전 횟수나 금액에 제한이 없어 해외주식을 자주 사고파는 투자자일수록 구독료 대비 절감 효과가 커진다.
하나증권이 하나은행과 함께 선보인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은 외화보통예금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를 기반으로 해외주식 매매거래·외화자산 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오는 31일까지 해당 통장의 예금을 해외주식 거래에 사용하는 경우 환율우대 100%가 적용된다. 별도의 구독료나 거래 실적 조건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진입 장벽이 낮다.
또 메리츠증권은 내년 초 해외주식 이벤트를 모두 종료할 예정이나 아직은 이용 가능하다. 오는 31일까지 '슈퍼365'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게 환율우대 100% 혜택을 준다.
환율우대란 통상 기준환율에 추가로 붙는 환전 수수료를 할인해 주는 개념이다. 이 비율이 클수록 면제받는 수수료 액수도 많아진다.
예를 들어 1만 달러를 환전할 경우 환율우대 비율이 5%만 낮아져도 수수료가 약 1000원 줄어든다. 단발성 환전에서는 그리 크지 않지만 해외주식 거래를 자주 하는 투자자에게는 체감이 꽤 커질 수 있다.
월 3회씩 환전을 반복하면 연간 3만 원 이상 차이가 발생한다. 분할 매수나 단기 매매를 자주 하는 투자자라면 체감 폭은 더 커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벤트는 대부분 종료됐지만 그래도 거래 실적이 있는 투자자는 90~95% 가량 환율우대를 받을 수 있다"며 "다만 역시 환율우대 100%가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해외주식을 자주 사는 이 모(34·남) 씨는 29일 "매달 월급이 들어오면 일부 금액은 달러화로 바꿔둔 뒤 해외주식을 산다"며 "환전이 잦다보니 환율우대 혜택에 대한 체감도가 크다"고 말했다.
김 모(26·여) 씨는 "국내 상장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를 주로 거래하고 있어서 환율우대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며 "신규 고객 유입 이벤트에 혹하기보다 각자의 투자 패턴을 먼저 살피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내년부터는 그나마 남은 이벤트도 유료멤버쉽 외에는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 해외주식 투자에 좋은 환경이 아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주식 마케팅은 지속되고 있다"며 "환율이 하향안정화 추세고 코스피 4200선을 돌파할 정도로 호조니 국내주식에 관심을 기울이기 좋은 기회"라고 권했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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