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로 생명 구해…삶에 필요한 도움 줘" 사례
삼성전자·화웨이 등 기술·가성비로 도전, 선두 위협
애플 점유율 하락세…차별화 경쟁 심화될 것
애플이 헬스케어와 배터리 성능을 대폭 강화한 '애플워치 11 시리즈'로 스마트워치 선두 수성에 나선다. 역대 애플워치 중 '가장 포괄적인 건강 기능과 길어진 배터리 사용 시간, 강력해진 내구성'으로 스마트워치 강자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경쟁자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헬스 기능과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의 가성비 공격이 애플을 위협하고 있다.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에 맞서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를 지킬 지 주목된다.
![]() |
| ▲ 애플워치 11 시리즈 제품 이미지. [애플 제공] |
스마트워치는 보조 통신 기기이자 헬스케어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다. 스마트폰과 더불어 모바일 생태계의 중요 축이기도 하다.
지난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애플이 '아이폰17 시리즈' 못지 않게 공들여 내놓은 제품은 애플워치였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애플워치가 '사람들의 삶에 꼭 필요한 도움을 주는 기기'라고 소개하며 "소통에 도움을 주고 건강과 피트니스의 이점을 제공한다"고 자평했다.
애플은 근거로 생사의 갈림길에서 애플워치 덕분에 생명을 구한 사용자들의 후기를 제시했다. 행사에서 소개된 영상에는 '새벽에 애플워치가 울려 깼는데 심박수가 172였다. 서둘러 병원에 간 덕에 살 수 있었다', '일본에서 하이킹을 하다 쓰러졌지만 애플워치로 위성긴급구조를 요청해 구조됐다'는 내용의 사례들이 소개됐다.
애플은 매년 '진단되지 않은' 고혈압 환자 100만 명에게 경고 알림을 보내 '조용한 살인 위협'을 예방하고 있다고도 했다.
애플이 오는 19일 출시하는 애플워치11에는 만성 고혈압 징후를 인식하고 수면의 질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수면점수' 기능이 탑재돼 있다. 스포츠나 모험 애호가를 위한 '애플워치 울트라3'는 애플 인텔리전스(애플 AI)를 접목, 수면 무호흡 알림과 같은 건강 기능들을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애플이 꼽는 애플워치의 최대 강점은 센서다. 애플은 "애플워치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계로 자리잡은 배경에는 착용하는 것만으로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센싱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 |
| ▲ 갤럭시 워치8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
하지만 애플의 자신감은 추격자들의 질주 앞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최대 라이벌인 삼성전자는 기술 차별화와 플랫폼 전략으로,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은 가성비 라인업으로 애플 자리를 넘보고 있다.
애플이 강점으로 내세운 센서 기술부터 대치 상황이다. 상대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8 시리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워치8을 출시하며 센서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워치8은 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생체 리듬과 수면 욕구를 분석해 건강한 수면을 제안하고 혈액의 양과 혈관 경직도를 측정해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도록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센서와 알고리즘 개발을 시작한 시점은 2013년. 삼성전자는 2021년 '갤럭시 워치4 시리즈'에 심박과 혈압,심전도 측정 기능을 하나의 센서로 압축한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탑재했고 2022년에는 비접촉식 적외선 기반 피부 온도 감지 기술을 적용했다. 지난해에는 센서 취합 데이터에 기반한 최종당화산물 모니터링 기능까지 추가했다.
배터리 시간은 애플워치11이 최장 24시간인데 반해 갤럭시 워치8은 40시간 이상이다.
가격은 애플의 선두 자리를 가장 크게 위협하는 부분. 애플의 프리미엄 전략은 중국 기업들의 가성비 공세에 밀려 점유율이 축소되고 있다.
화웨이는 동급 사양 대비 40%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고가부터 저가까지 세분화된 제품 라인업으로 대륙의 소비자들을 흡수하고 있다.
가격이 낮다고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고 보기도 어렵다. 화웨이 워치 GT5에 내장된 혈압 측정 기능은 의료기기 인증까지 받았다. 배터리는 최대 2주까지 간다. 제품 가격은 약 35만 원이다.
샤오미는 필수 기능만을 탑재해 원가는 낮추고 실용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6개월 주기로 신제품을 출시하며 선두 제품들과의 기술 격차도 줄인다. 가격은 초저가다. 샤오미의 '레드미 워치4'는 10만원 부터 시작한다.
애플워치11 제품의 최저가는 59만9000원, 애플워치 울트라3는 124만9000원이다.
애플 점유율 하락세…거세지는 차별화 경쟁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 비중은 하락세다. 2023년 4분기 31%까지 치솟았던 점유율은 올 1분기 20%로 내려 앉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6%p 상승한 16%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존재감이 미미했던 샤오미는 점유율 10%를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샤오미와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높은 성장율을 보였고 애플 출하량은 소비자 수요가 대폭 줄어 9%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워치 시장이 애플의 프리미엄 전략과 추격자들의 가성비 및 기능 차별화 전략으로 공존할 것으로 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2일 "건강 관리 기능의 고도화와 AI 통합, 독립적 통신 기능 강화가 향후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브랜드별 강점을 살린 차별화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