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상단에 뜻을 알기 어려운 '꾀·끼·깡·꼴·끈'이라는 문구가 설치돼 논란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부산시는 즉시 철거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문구는 박형준 시장이 공직자의 덕목으로 소개한 시무식 발언을 소개한 것으로 파악돼, 시설관리공단이 과잉 충성한 결과물이라는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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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도시고속도로 번영로 대연터널 위에 '꾀끼깡꼴끈'이란 문구가 나붙어 있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뉴시스] |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성림)은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입구 위에 '꾀·끼·깡·꼴·끈'이라고 적은 대형 문구를 지난 21일 설치했다.
정확한 뜻을 알기 어려운 이런 문구가 설치되자, 22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황당하다'는 여론이 확산됐다.
이와 관련, 부산시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설관리공단의 해당 문구 설치 과정을 설명하며 즉각 철거 방침을 전했다.
설치된 문구는 박형준 시장이 올해 초 시무식에서 공직자가 가져야 할 5가지 덕목으로 꼽은 △꾀(지혜) △끼(에너지·탤런트) △깡(용기) △꼴(디자인) △끈(네트워킹) 등의 첫 자 모음이다.
부산시설공단은 지난 3월 발족된 디자인경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노후화된 시설물을 중심으로 감동 문구를 설치해 미관을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꾀·끼·깡·꼴·끈' 문구를 터널 위에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9일부터 유럽 순방 중인 박형준 시장은 이와 관련한 보고를 받은 뒤 "안전이 중요시되는 고속도로 터널 위에 저러한 문구를 설치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일"이라며 "즉각 시정조치해 혼란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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