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도 고정형 선호…고정형 비중 높아질 듯"
최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고정형 금리는 떨어지고 변동형은 오르는 추세다. 고정형·변동형 금리차가 커지면서 고정형 비중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2.95~5.59%를 나타냈다. 지난 13일(연 3.11~5.76%) 대비 하단은 0.16%포인트, 상단은 0.17%포인트 하락했다.
5대 은행 고정형 주담대 금리 하단이 연 2%대로 내려간 건 지난 2021년 3월 4일(2.96%) 이후 3년3개월 만이다.
![]() |
| ▲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뉴시스] |
반면 이날 기준 5대 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3.74~6.73%로 지난 13일(연 3.74~6.71%)과 하단은 같았지만 상단은 0.02%포인트 올랐다. 올해 내내 변동형 금리가 고정형보다 높았는데 최근 차이가 더 커진 것이다.
이는 고정형과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준거금리 움직임이 달랐기 때문이다. 은행 대출금리는 보통 '준거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로 산정된다. 준거금리는 시중금리에 따라 움직인다. 가산금리는 인건비, 점포 임대료 등 은행의 비용에 이익을 더한 값으로 각 은행이 자율적으로 책정한다. 우대금리는 고소득·고신용자 등에게 제공하는 혜택이다.
고정형 주담대의 준거금리인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이달 들어 내림세다.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전날 연 3.49%로 5월 말(연 3.80%)보다 0.31%포인트 떨어졌다.
거꾸로 변동형 주담대의 준거금리인 5월 코픽스는 상승했다.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전국은행연합회 집계)는 3.56%로 전월(3.54%)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의 상승세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미국 소매판매가 부진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져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내림세"라며 "이에 따라 국내 채권금리도 하락세"라고 분석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에 그쳐 시장 전망치(0.3%)를 밑돌았다.
고정형과 변동형 주담대의 금리차 확대는 고정형 주담대 비중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주담대 가운데(신규취급액 기준) 고정형 비중은 50.1%, 변동형 비중은 49.9%였다. 1, 2월 65% 수준이던 고정형 비중이 2개월 연속 축소되면서 50% 근처까지 내려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고정형 비중 확대를 원해 은행들은 앞으로도 고정형 주담대 금리를 변동형보다 적극적으로 내릴 것"이라며 "고정형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