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은 실수요자 대출…정부 눈치에 금리 올리긴 어려워"
이달 들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내림세다. 곧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전세대출 갈아타기도 실시될 예정이라 금리 하락세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월 초(1월 1일~7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 보증서를 담보로 취급된 5대 은행 전세대출 평균금리는 연 4.15~4.62%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연 4.15%로 가장 낮았다. 하나은행 연 4.24%, KB국민은행 연 4.42%, 우리은행 연 4.46%였다. NH농협은행은 연 4.62%로 제일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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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 은행 전세대출 금리가 내림세를 이어가며 앞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UPI뉴스 자료사진] |
5대 은행 전세대출 금리는 모두 지난달보다 떨어졌다. 지난달 5대 은행 전세대출 평균금리는 연 4.28~4.85%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 연 4.28%, 하나은행 연 4.34%, 국민은행 연 4.51%, 우리은행 연 4.59%, 농협은행 연 4.85%다. 역시 신한은행이 가장 낮고 농협은행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12월에 비해 1월 초 전세대출 평균금리가 제일 크게 하락한 곳은 농협은행이었다. 연 4.85%에서 연 4.62%로 0.23%포인트 떨어졌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0.13%포인트씩 내렸다. 하나은행은 0.10%포인트 낮아졌다. 국민은행 하락폭은 0.09%포인로 가장 작았다.
시중금리는 꾸준히 내리다가 최근 다시 반전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 연 3.1%대로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3.2%대로 올라섰다. 국고채 5년물 금리도 지난달 말 연 3.1%대에서 이달 연 3.2~3.3%대로 뛰었다. 금융채 5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연 3.7%대에서 연 3.8%대로 상승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식은 탓"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노동부가 집계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 대비 3.4% 올랐다. 전달(3.1%)보다 0.3%포인트 뛰었다. 시장 예상치(3.2%)도 웃돌았다.
"3월 기준금리 인하는 너무 이르다"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그간 3월 인하를 바라며 움직이던 시장은 기대가 사라지자 반전했다.
그럼에도 금융권에선 5대 은행 전세대출 금리가 지금보다 더 하락할 수는 있어도 상승 반전하진 않을 걸로 본다.
우선 오는 31일부터 실행되는 전세대출 갈아타기가 주목받는다. 이미 지난 9일 나온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에서 카카오뱅크가 준비해둔 대환대출 물량을 당일 소진하는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인기가 높다.
원인은 금리다. 금융권 관계자는 "차주들의 대출 갈아타기 목적은 결국 보다 낮은 금리를 고르려는 것"이라며 "점포가 없는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 제공이 가능해 이 부분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지금도 인터넷은행 전세대출 금리는 5대 은행보다 낮다. 케이뱅크가 연 3.44% 제일 낮고 토스뱅크는 연 4.045, 카카오뱅크는 연 4.09%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세대출 갈아타기가 본격 실행되면 은행들이 서로 금리를 낮추고 차주들을 끌어들이려는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지금보다 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부 눈치도 봐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세대출은 실수요자 대출이라 정부와 금융당국의 시선이 따갑다"며 "함부로 금리를 올리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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