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페미니스트 시도에 "황당하다" SNS 역풍
여성을 뜻하는 영어단어 'Woman'을 ’Womxn'으로 바꾸자는 일부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이 영국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텔리그래프가 11일 보도했다.

영국 런던의 '웰컴 컬렉션 박물관'은 최근 '데이라이팅(daylighting)'이라는 4일 짜리 기획전시회를 열면서 이 전시회의 취지가 여성들(Womxn)로 하여금 기존의 자료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들여다보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물관측이 'Woman'이라는 단어 대신 굳이 사전에도 올라 있지 않은 'Womxn'이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은 여성의 주체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영국의 여권운동가들은 그동안 여성을 뜻하는 영어 단어 '우먼(Woman)'이 남성을 뜻하는 '맨(Man)'에 부정적 의미의 접두사 '우(Wo)'를 붙인 것으로, 여성을 독립적 주체가 아닌, 남성에 종속된 존재로 보는 가부장적 시각을 보여준다고 비판해왔다.
이 때문에 '우먼(Woman)'의 철자 가운데 '맨(man)'에 해당하는 부분을 'mxn'이나 'myn'으로 바꿔 중립적인 느낌이 들도록 하자는 주장을 펴왔다.
그러나 웰컴 컬렉션 박물관의 전시회 개최공고가 나가자 트위터를 중심으로 "황당하기 짝이 없다" "누가 이런 우스꽝스런 발상을 내놓았는지 기가 찬다" "여성으로서 모욕감을 느낀다"는 등의 부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런던 킹스칼리지의 클라라 브래드베리 랜스 연구원은 "의미는 물론 발음조차 분명치 않은 'Womxn'라는 단어를 쓴다고 해서 여권이 신장되겠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해들리 프리먼 가디언 기자는 "'Womxn'라는 단어를 접하고 보니 앞으로는 성별을 '남성과 여성'이 아니라 '남성과 기타 성'으로 구분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비슷한 톤의 부정적 반응이 계속되자 박물관측은 결국 "사물에 접근하는 다양한 시각을 소개한다는 취지에서 'Womxn'이라는 단어를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 대중과 소통하는데 실패했다. 잘못된 결정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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