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속 수용체 선별 자극 "기분 좋게 취하게만"
간에는 아무런 부담도 주지 않고 기분 좋게 취하게 만들면서 숙취는 전혀 남기지 않는 술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술이 5년 내에 등장할 전망이다. 영국의 가디언은 1일(현지시간) 런던 임페리얼컬리지의 신경정신약물학 연구소 소장인 데이빗 너트 교수가 '숙취 없는 술'인 합성 알코올을 개발해 출시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너트 교수는 오랜 연구를 통해 술을 마셨을 때 취하는 기분은 나게 하면서 숙취는 없는 알코올 분자, 이른바 '알코신스(Alcosynth)'를 합성해냈다. 이 성분은 일반 주류와 달리 간 기능을 해치지 않아 간경화 간암 등 간 질환을 일으키지 않으며, 술을 절제하지 못해 사고를 치는 것도 방지해주는 기능도 있다고 한다.
너트 교수 연구팀은 '알코신스'를 주성분으로 한 합성 알코올의 브랜드 이름을 가칭 '알카렐(Alcarelle)'로 정했다.
이 합성 알코올은 일반 술과 똑같은 효과를 일으키지만, 술자리를 마치고 45분이 지나면 취기가 사라져 음주에 따른 실수는 하지 않게 된다고 한다. 일반 주류와 달리 건강을 해치지 않고, 술 취해 저지를 지도 모를 실수까지 방지해준다는 얘기다.

너트 교수는 1983년 박사 과정에 있을 때부터 술이 영향을 미치는 두뇌 속 중추신경계 수용체를 자극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해왔다.
그 결과, 술의 알코올 성분이 취기를 느끼게 하고 숙취를 일으키는 수용체가 각각 어느 것들인지 알아냈다. 어떤 수용체들이 감마아미노 낙산(酪酸), 글루타민산염, 세로토닌, 도파민 등에 영향을 줘 취기와 숙취를 유발하는 지 발견했다.
술에 취한 기분은 느끼게 하면서, 간에 해를 끼치지 않고, 숙취가 없도록 하면서 짧은 시간 내에 술 기운에서 깨어나게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는 것이다.
너트 교수가 개발한 알카렐은 알코신스 성분에 대한 부작용과 안전성 임상 실험과 입법화를 거쳐 이르면 5년 내에 시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너트 교수는 사업 파트너들과 함께 출시 준비에 필요한 2000만 파운드(약 300억원)의 자금 투자자 유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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