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등억천전로 고갯길 주차전쟁 뭔일?…신규 대형카페 배짱영업

최재호 기자 / 2024-06-06 17:00:39
한적한 고갯길, 5월 대형 카페 개점한 이후 통행난
왕복 2차선 도로 한쪽면 막혀 양방향 차들 옴짝달싹
카페 수용인원 250명인데 주차 가능대수 60대도 안돼
인근 주민들 "행정당국 허가 잘못 인정하고 대책 내놔야"

울산 울주군 등억온천단지 주변에 대형 베이커리커피숍이 경쟁적으로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상북면 등억천전로 고갯길이 방문차량으로 큰 혼잡을 빚고 있다.

 

특히 최근 개점한 대형카페 개점 이후 도로변 200여m 구간에 방문 차량이 2개 차선 중 1개 차선을 점거하는 상황이 몇 주째 이어지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 울산 울주군 상북면 등억천정로 고갯길에 위치한 대형베이커피카페 인근 현장 모습 [최재호 기자]

 

6일 오후 취재진이 현지 주민들의 제보로 찾아간 현장은 왕복 2차선 도로의 한쪽 방향이 주차된 차량들로 막혀 있었다. 이로 인해 양방향으로 통행하는 차들이 움직이지 못한 채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길천산업단지와 울주 언양·교동 방면에서 작천정으로 이어지는 등억천전로는 몇 개월 전만하해도 한적한 농촌마을 진입도로였다. 하지만 지난해 말에 이어 5월 중순 대형 베이커리카페가 잇달아 들어서면서 상황은 크게 바뀌었다.

특히 최근 들어선 S베이커리카페의 경우 인스타그램 등에 '오픈런 신상카페'로 소문나면서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방문 차량이 줄 잇고 있다. 이 곳 카페의 수용 인원은 최대 250명에 달하지만, 자체 마련해놓은 주차 면수는 60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주말의 경우 S카페 입구부터 상하 방면 200여m 도로변 구간이 주차 공간으로 이용되면서, 일반 차량의 통행 방해는 물론 안전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은 실정이다. 이곳 카페보다 수개월 먼저 개업한 N 대형카페의 경우 도로변과 다소 떨어진 높은 곳에 위치해 주차 난립 현상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이들 카페와 달리 등억천정로를 넘어선 등억마을 입구에 위치한 B베이커리카페의 경우 수용인원 250명에 자체 주차장을 120대 면수 갖추고 있어, 대조적이다.

 

등억마을과 천전마을 주민들은 "신규 카페 업주들이 건물에 비해 주차장을 턱없이 작은 규모로 건립하는 것이 문제"라며 "행정당국은 지금이라도 허가 과정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볼멘 소리를 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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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호 / 전국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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