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협상은 트럼프가 유지할 리얼리티쇼"

김문수 / 2018-12-28 16:29:47
MIT 교수 "북한 외부시선 피하며 무력 증강 꾀해"
"트럼프 北, 비핵화 안할 것 알면서도 정치적 이용"
"북미 협상은 비핵화 아닌 미사일 발사 일시 중단"

비핀 나랑 MIT 정치학 교수가 '북미협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벌이는 '비핵화 리얼리티 쇼'라고 지적했다.

 

▲ 가디언의 칼럼니스트는 26일 (현지시간) 한반도에 평화의 싹이 트인 것처럼 보이지만, 독재자 김정은은 여전히 무기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미 두 정상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동의한 합의문을 교환하고 있다. [뉴시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고, 두 나라간 외교적 과정이 진행되는 한 핵실험이 없을 것을 계산하면서 비핵화 리얼리티 쇼가 계속 이어지도록 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NBC 뉴스의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비핀 나랑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정치학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으며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나랑 교수는 이같이 말한 이유에 대해 "실질적인 비핵화 그 자체보다 미사일 발사 테스트 중단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북한에 대한 성공을 주장하고, 정치적 승리를 즐기기에 충분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두 나라간 외교적 절차가 진행되는 한 핵실험 중단이 가능하리라고 제대로 계산할 것"이라며 "그래서 그는 리얼리티 쇼가 계속 이어지도록 할 장려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나랑 교수는 "이는 김 위원장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면서 "북미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동안 핵실험 중단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를 주장하도록 할 수 있지만, 그 사이 북한 또한 무기를 증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중단을 통해 외부 시선을 피하면서 원하는 다른 무기 프로그램을 진행시킬 수 있다는 얘기이다.

그동안 북한 전문가인 나랑 교수는 현재까지의 북미 협상은 진정한 비핵화 추진이 아니라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의 일시 중단일 뿐이라는 견해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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