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연내 1억 기대감 상승…"2030년 30억 돌파" 전망도
최근 비트코인 시세가 순풍에 돛 단 듯한 흐름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이어 반감기까지 호재성 이벤트가 줄이어 연내 개당 가격이 1억 원까지 치솟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28일 오후 4시 20분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5만7421달러(약 7654만 원)으로 하루 전 대비 2.05% 올랐다.
국내 최대 코인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같은 시각 24시간 전 대비 1.32% 상승한 7965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에 비해 글로벌 시황과 국내 거래 가격 모두 30% 넘게 급등했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의 배경으로는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해준 점이 꼽힌다.
현물 ETF 승인 후 신규 자금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밀어 올렸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0일(현지시간)부터 하루 평균 1억7000만 달러의 자금이 현물 ETF에 순유입되고 있다"며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는 순유입 규모가 4억8000만 달러로 부풀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물 ETF 승인 후 지난 26일(현지시간)까지 현물 ETF에 총 61억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고 보도했다.
자금 유입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스탠다드차타드는 현물 ETF에 1000억 달러 순유입을 예측했다. 홍 연구원은 "현재의 흐름이 이어지면, 연내 순유입되는 규모만 1000억 달러가 넘는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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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연내 1억 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게티이미지뱅크] |
또 다른 대형 호재가 남아 있다는 점도 시장의 기대감을 키운다. 4년마다 한 번씩 오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오는 4월로 예정돼 있다. 반감기가 오면 같은 노력으로 채굴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 희소성이 높아지기에 항상 가격이 뛰곤 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역사적인 고점'을 넘어 연내 1억 원 선을 돌파하고 그 뒤에서도 상승세가 지속할 거란 낙관론이 쏟아지고 있다.
비트코인 글로벌 시황 역사적인 고점은 지난 2021년 11월 30일의 6만8992달러(약 9200만 원)다. 국내에서는 2021년 11월 9일 업비트에서 나온 8270만 원이다. 이미 비트코인 가격이 7900만 원에 가까우니 역사적인 고점까지 멀지 않은 셈이다.
코인 운용사 비트와이즈의 라이언 라스무센 선임 연구원은 "올해 말 비트코인 가격이 8만8000달러(약 1억1700만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향후 다년 간 상승 사이클을 달릴 것이라 예측했다.
라스무센 선임 연구원 외에도 여러 전문가들이 다년 간의 상승 사이클을 기대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제이미 쿠츠 가상자산 시장 분석가는 "현재 비트코인 상승 사이클은 과거 어느 때보다 크다"며 "내년까지 최소 10만 달러(약 1억3000만 원)를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2030년까지 230만 달러(약 30억6600만 원) 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랠리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시선도 있다. 코인 데이터기업 온체인의 악셀 애들러 주니어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면서 조정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2021년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곧 1억 원 넘어설 거란 기대감이 팽배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 탓에 기대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중앙은행(ECB) 당국자들은 최근 블로그를 통해 "비트코인은 여전히 합법적인 송금에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며 "결제 수단이나 투자자산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았다"고 근본적인 의문을 표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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