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효과 그칠 수도…"재발 방지·진심 어린 사과 필요"
美 하원 사법위 "관세 인상은 부당하게 표적 삼았기 때문"
이른바 '탈팡'(쿠팡 탈퇴) 흐름이 주춤하고 있다. 5만 원 상당의 보상 쿠폰 지급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내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일시적 제어 효과에 그칠 수 있고 향후 쿠팡에 대한 정부의 제재 수위와 여론에 따라 시장지배적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의 입장도 또 다른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일간 이용자 수 지난해 11월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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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시내의 한 쿠팡 차고지 모습. [뉴시스] |
28일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DAU(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보상 쿠폰이 지급된 지난 15일에 1599만 명, 16일 1639만 명, 17일 1601만 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중순에는 1400만 명대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회원 정보 유출 사태 이전인 지난해 11월 수준(1600만 명대)에 다시 이른 것이다.
다만 쿠팡이 지급한 보상 쿠폰 사용기한이 오는 4월 15일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반등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기업들이 보상책을 제시한다고 해서 매출이나 이용자 수 회복이 지속되진 않는다"며 "구체적인 재발 방지 방안과 진심 어린 사과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美 의회 "쿠팡 표적 삼으면 관세 인상 같은 일 벌어져"
정부가 강력한 제재 방침을 밝히며 미국 의회에서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 INC는 미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방침을 밝힌 이후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국 하원 사법위원회는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쿠팡 같은 미국 기업을 부당하게 표적으로 삼으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내용을 게시했다.
지난 27일 월스트리트저널은 JD 밴스 미 부통령도 김민석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쿠팡을 포함한 미국 기술 기업들에 불이익을 주는 조치를 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미 백악관이 공식적으로 이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과 쿠팡 사태는 관련이 없다고 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미국) 국무부와 접촉한 바로는 쿠팡이나 온플법(온라인플랫폼법)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으로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이고 합리적으로 추정되는 어떤 특별한 이유를 특정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쿠팡은 시장지배적 위치를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쿠팡이 지금과 같은 전략을 펼칠 수 있는 것은 이커머스 업계의 압도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라며 "보상 쿠폰이 지급된 뒤 비난 여론도 조금은 누그러진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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