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단독회담 이어 확대회담…지역정세·공동관리 논의

임혜련 / 2019-04-25 16:58:16
푸틴 "현 상황의 진전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지 논의"
김정은, 회담 목적에 대해 "지역정세 관리하고 안정 도모"
외교무대서 상습적 지각하던 푸틴, 먼저 도착해 김정은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 단독회담에 이어 확대회담을 갖고 한반도 주변 지역정세 공동관리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공식 회담 전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현지언론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을 마친 뒤 "김 위원장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현 상황의 진전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확대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에서) 세상이 관심적으로 보는, 초미의 관심사인 조선반도와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의 목적에 대해 "앞으로 전략적으로 안정을 도모하고 지역정세를 공동으로 관리해가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기 위해"라며 "두 나라 관계를 보다 새 세기 요구에 맞게 건전하고 발전적으로 키워나가는 그런 문제를 교환하자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이 시간을 내준 것에 대해 감사 표시를 하기도 했다.

두 정상간 단독회담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 10분에 시작돼 3시까지 1시간 50분 가량 진행됐다. 이어 오후 3시를 조금 넘겨 양측 수행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회담이 시작됐다.

이날 확대회담에는 러시아 측에서 유리 트루트네프 부총리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예브게니 디트리히 교통장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개발부장관, 올렉 벨로제로프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 아나톨리 야노프스키 에너지부 차관,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배석했다. 북측에서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배석했다.

확대회담이 끝난 후에는 푸틴 대통령 주최 연회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북-러 정상회담장인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정상회담장은 극동연방대 스포츠동 건물에 마련됐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장에 먼저 도착해 직접 김 위원장을 맞으러 나왔다. 외교무대에서 상습적인 지각으로 악명이 높은 푸틴 대통령이 먼저 도착해 상대를 기다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푸틴 대통령은 대형 산불이 난 동시베리아 자바이칼리예 지역의 진화 작업 상황을 점검한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김 위원장은 당초 회담예정 시간보다 1시간 가량 늦은 2시 5분(한국시간 오후 1시 5분)께 회담장에 도착했다. 양 정상은 건물 입구에서 만나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했고 회담장으로 들어가 양국 수행단과 인사를 나눴다.

푸틴 대통령은 단독회담 모두발언에서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북·러 관계가 발전하길 기대한다"며 "(회담이) 조선반도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오랜 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두 나라의 관계를 보다 공고하고 건전하고 발전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아주 유익한 만남이 될 것"이라며 "여기까지 와서 만나주신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전 세계 초점이 조선반도 문제에 집중되어 있다"면서 "이 문제를 같이 평가하고 서로의 견해를 공유하고 또 앞으로 공동으로 조정 연구해 나가는 데 대해서 아주 의미 있는 대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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