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쫓는 네이버, 벤치마킹 맞불 전략 추격전

유태영 기자 / 2024-11-21 16:41:10
'도착보장' 서비스 확대…'지금배송'·'오늘배송'
쿠팡 와우 멤버십에 맞서 넷플릭스와 전략제휴
쿠팡,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 달성
전문가 "네이버로 유인할 당근 필요"

이커머스업계 1위인 쿠팡을 쫓기 위해 네이버가 배송 시간을 앞당기고 넷플릭스와 협업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쿠팡의 성공요인을 벤치마킹하며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 네이버 제2사옥 '1784' 전경. [네이버 제공]

 

쿠팡은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하며 압도적 1위 자리에 올랐다. 쿠팡 모회사 쿠팡아이엔씨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올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10조69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81억 원으로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네이버는 쿠팡의 '와우 멤버십'에 대항하기 위해 기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배송예정일을 특정하는 '도착보장' 배송서비스를 더욱 세분화하고 시간 단축에 나선다. 1시간 내 배송이 가능한 '지금배송', 다음 날 아침 도착하는 '새벽배송'과 '휴일배송', '희망일 배송' 등으로 선택지를 늘렸다.

이를 위해 외부 물류업체인 CJ대한통운, 아르고, 위킵 등 14개 업체와 '네이버 풀필먼트 연합(NFA)'을 구축했다. 각 업체들은 일반, 냉장·냉동, 콜드체인 등 특화된 풀필먼트 전문성으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네이버는 또 내년부터 시작될 배송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마친 상태다.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지난 8일 네이버는 '휴일배송', '새벽배송', '오늘배송', '지금배송' 등의 상표 출원 접수를 마쳤다.

 

특히 쿠팡과 비교해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OTT 제휴 서비스를 위해 넷플릭스와 협업한다. 이달 말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구독자에게 월 5500원의 넷플릭스 광고요금제를 무료 제공한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서비스 화면.[네이버 제공]

 

국내 1위 포털사로서의 장점도 극대화한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에 AI 기술이 접목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일명 '초개인화된 쇼핑 앱'이다. 지난달 웹 버전으로 베타 버전이 오픈됐다.

 

앱을 통해 각 개인의 쇼핑 환경을 최적화할 수 있는 쇼핑 추천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출산'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국민 출산템', '출산 준비 방법' 등 연관 추천 질문을 제공한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 인기도와 선호도를 종합해 출산 제품을 선별해 제안하는 방식이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네이버가 기존엔 포털 업체로서 유통업에 접근했다면 이젠 유통업체로 사업을 꾸려나가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하지만 기존 '도착보장' 배송 서비스가 높은 수수료 때문에 셀러들이 기피하고 있는 만큼 개편된 배송서비스에는 더욱 고객들을 유인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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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영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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