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레고 블록 '꿀꺽'…무슨 일?

김혜란 / 2018-12-03 17:54:01

호주와 영국 출신 소아과 의사들이 직접 레고 블록을 삼켜 레고 블록이 대변을 통해 배출되는 과정을 관찰하는 실험을 해 화제다. 

 

▲ 실험 과정을 설명하는 연구진 [Damian Roland 유튜브 캡처]

총 6명의 연구팀은 '소아과와 어린이 건강(the Journal of Paediatrics and Child Health)' 저널 11월 22일자 크리스마스 특별호에 해당 실험 결과를 게재했다.

 

▲ 실험에 사용된 레고 블록의 크기 [논문 인용]

 

연구진은 가로 1cm, 세로 1.3cm 크기의 레고 조각의 머리 부분을 물과 함께 삼킨 뒤 이 블록이 체외로 배출되는 시간을 측정했다.


"레고 블록은 1~3일 안에 실험 참가자들의 몸을 통과했고 합병증은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대변에서 레고 블록이 확인되기까지 최단 1.1일, 최장 3일로 평균 1.7일이 걸렸고, 대변 횟수로 본다면 평균적으로 두 번째 배변에서 레고 블록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어린이의 미성숙한 내장기관에서는 물체가 더 빨리 지나갈 가능성이 있다"며 "물체 통과시간이 길어져 자녀가 고통을 느낄 거라고 걱정하는 부모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의 묽은 정도와 배변 횟수도 변수로 잡았지만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일찍 배출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것은 이 실험을 통해 확언할 수 부분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 레고를 직접 삼키며 실험을 진행한 의사들 [Damian Roland 유튜브] 


연구팀은 "평소 아이들이 레고 조각과 같은 이물질을 삼켜 응급실에 오는 부모의 걱정을 덜기 위해 이런 실험을 하게 됐다"며 연구 배경을 밝혔다.

실험에 참여한 의사들 가운데 통증을 느낀 이는 없었지만 집에서 이런 실험을 따라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또 가로 5cm, 세로 2.5cm 이상의 날카로운 물체나 자석, 동전, 배터리 등을 삼켰을 때는 반드시 의학적인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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