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직원들 DNA 수사 착수…요양원장은 사임
2살 때부터 식물인간 상태였던 29세 미국 여성이 아기를 출산해 요양원 직원들을 중심으로 성폭행 의혹이 이는 가운데, 출산 당시 간호사들의 반응이 담긴 911 통화 녹취가 공개됐다.
미 ABC 방송이 경찰로부터 입수해 11일(현지시간) 공개한 녹취를 들어보면, 911에 전화를 건 간호사는 "아기가 파랗게 변하고 있다"고 수 차례 소리지른 뒤 "이 여성이 임신한지 전혀 몰랐다"고 말해 당시의 충격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통화는 911 대원이 응급조치를 알려주면서 5분13초간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달려온 다른 직원들의 음성도 함께 담겼다. 중반께는 한 직원이 "누가 아기를 낳았다고?"라고 묻자 911에 전화한 간호사가 "저기 봐봐. 아기가 있잖아"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하시엔다 헬스케어에서는 지난 12월 29일 27년째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있던 여성이 남자 아기를 출산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성관계에 동의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보고 직원들을 중심으로 성폭행 수사에 착수했다. 요양원장이던 빌 티몬스는 지난 7일 사임했다.
경찰은 요양원의 남직원들을 대상으로 DNA 샘플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이 방송은 여성이 출산한 아기는 현재 건강한 상태로, 여성의 가족이 돌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여성은 2살 때 물에 빠져 식물인간 상태가 된 뒤 하시엔다 헬스케어에 입원됐다. 돌봄 노동을 하던 직원들이 여성의 임신 사실을 어떻게 모를 수 있었느냐는 의문들에 대해선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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