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추가관세 위협에 中 '발끈'…무역협상 취소되나

장기현 / 2019-05-06 16:25:10
"트럼프 관세 부과 계획에 중국 관료들 놀라"
"역효과 우려" vs "단순한 위협일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추가 인상을 언급한 가운데, 중국이 이에 반발해 미국과의 무역협상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국가 기도의 날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P 뉴시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중국과의 무역협상 진행 상황에 불만을 표시하며 트위터에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힌 것에 많은 중국 관료들이 놀랐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은 머리에 총이 겨눠진 채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주 회담 진행 여부에 대한 결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전술에 굴복하는 대신 예정된 무역협상을 멈추는 것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미국 CNBC 방송도 소식통을 인용해 류허(劉鶴) 부총리가 8일 100여 명으로 이뤄진 중국 대표단의 미국 방문을 취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9월 유사한 상황에서 미국 방문을 취소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 후시진(胡錫進) 편집장은 트위터에 "나는 류허 부총리가 이번 주에 (협상하러) 미국에 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가 관세를 올리도록 둬라. 언제 무역협상이 재개될 수 있는지 보자"고 밝혔다.

▲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추가 부과 계획이 담긴 트윗과 관련해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번주 미국 방문 계획을 취소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후시진 트위터 캡처]


한편 WSJ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무협협상 타결을 앞두고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한 샅바 싸움의 일환일 수 있다고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 연구원을 인용해 지적했다.

채드 보언 선임연구원은 "이것은 단순한 위협일 가능성이 크다"며 "트럼프가 패를 잡기 위해 가능한 한 강하게 대응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트위터를 통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오는 10일부터 10%에서 25%로 인상하고, 아직 세금을 부과하지 않은 3250억 달러 어치의 다른 중국 제품에 대해서도 조만간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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