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혜택' 有無로 갈리는 카드사 '설 명절' 전략

하유진 기자 / 2026-01-29 18:12:47
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몰 할인 혜택은 '공통'
신한·농협·우리카드, 해외여행 수요에도 '관심'

설 명절을 앞두고 카드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공통적으로 온·오프라인 유통 부문 할인 혜택을 내세운 가운데 일부 카드사들은 명절 기간 여행 수요를 노리고 관련 혜택도 강화하고 있다.

 

▲ 지난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출발편 안내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 유통 부문 할인혜택 제공은 사실상 모든 카드사가 참여하는 표준적인 '시즈널 프로모션'"이라고 29일 밝혔다.

 

명절 기간에는 설 선물세트, 제수용 식품 등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기에 관련 혜택 제공은 필수라는 의미다.

 

국민카드는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는 설 선물세트 구매 시 최대 50% 즉시 할인해 주며, 사전 예약 기간에는 상품권을 추가 증정한다. 농협 하나로마트 역시 설 선물세트 할인과 사전 예약 고객 대상 상품권 제공 행사를 진행 중이다. KB페이 쇼핑에서는 다음 달 12일까지 설 명절 기획전을 열고, 결제 금액에 따라 최대 1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차이가 나는 점은 여행 관련 혜택도 제공하느냐 여부다. "명절에 온 가족이 모인다"는 전통이 점점 옅어지면서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는 가정이 63.9%(농촌진흥청 설문조사)에 달한다. 차례를 지내더라도 굳이 참석을 강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명절 기간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소비자들이 증가 추세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2월 14~18일) 출발 상품 예약 건수가 지난해 설 연휴(2025년 1월 25~29일) 대비 47% 늘었다. 교원투어도 설 연휴 기간(2월 13~19일)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신한·NH농협·우리카드 등은 이를 노리고 관련 혜택을 강화했다. 신한카드는 설 연휴 기간 해외 패키지 및 전세기 여행상품에 대해 최대 7%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대한항공 직항 전세기 및 설 연휴 상품을 비롯해 일부 해외패키지·에어텔 상품에 대해 최대 7%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NH농협카드는 오는 4월 13일까지 중국·일본·미국 등 대상 국가에서 일정 금액 이상 결제 시 회당 최대 10%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우리카드 역시 항공권과 호텔을 함께 예약하면 최대 7만 원을 캐시백해 주는 이벤트를 설 연휴 기간 포함해 운영 중이다. 


해외여행은 항공권과 호텔뿐 아니라 현지 결제 수요까지 연결돼 '질 좋은 매출'로 평가된다. 한 카드사 직원은 "기본적으로 단가가 크기에 카드사 수익에 꽤 도움된다"며 "명절 기간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사도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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