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비행기 추락, 독일 정치인 요절…모친도 사망

임혜련 / 2019-07-24 15:51:13
조종사 1명 포함, 총 3명의 희생자 발생
목격자 "사고기, 통제불능 상태로 보여"

독일 남부의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ürttemberg)주에서 소형 비행기가 추락해 정당 'Partei' 출신의 정치인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20일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이날 독일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브루흐살에서 소형 비행기가 철물점 건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조종사 1명과 탑승객 2명이 사망해 총 3명의 희생자를 냈다. 


▲ 크리스티안 루츠(왼쪽)은 'Partei'를 통해 새 정치를 꿈꾼 젊은 정치인이었다. [Partei 제공]


탑승객 중 한 명은 IT 전문가이자 독일 정당 Partei(파르타이·'정당'이란 뜻)의 개국 공신인 크리스티안 루츠(32)다. 비행기에 함께 타고 있던 그의 어머니 게르트라우트(60)도 함께 숨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비보를 접한 Partei 당원들은 "비극이 발생했다"며 충격에 휩싸였다. 이들은 'Lulu'라 불렸던 크리스티안 루츠를 향해 "Lulu는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정치인이었다" "나의 오랜 동반자를 영원히 기억하겠다" 등의 말을 남기며 애도했다.   


당국은 해당 비행기가 이날 오후 1시께 인근의 브루후살 에어 스포츠 클럽에서 운영하고 있는 비행장으로 비상 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바덴뷔르템베르크주 경찰은 착륙 과정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다만 목격자는 비행기는 사고 당시 통제불능 상태에 빠져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사고기는 비상착륙 후 철물점 건물 뒷편에 충돌하기 직전 건물 외벽의 철제 울타리를 들이받았다.

매장 직원을 비롯해 철물점 건물에 있던 사람들은 다치지 않았으며, 사고 현장 근처에 있던 사람들도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관은 영상 판독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당국은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의 신원을 비롯해 정확한 출발지와 목적지를 확인하기 위해 항공기 인가 번호판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 크리스티안 루츠의 애칭인 'Lulu'를 외치며 그를 애도한 Partei 당원들 [Partei 제공]


한편 Partei는 독일의 대표적인 '풍자 정당'이다. 이 당이 선언문을 통해 지지하는 정책은 '죽기 전 18년 동안 투표금지' '기후변화 부정하는 사람 운전면허증 뺏기' 등으로 기성 정치를 비판하는 패러디를 주로 한다. 지난 5월 23일부터 4일간 열린 유럽의회 선거에서 Partei는 자국서 2.4%를 득표하며 유럽의회에 입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새 정치를 꿈꿨던 크리스티안 루츠의 못다 핀 꿈을 그의 동료들이 이어나가게 된 것이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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