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캐리 람 행정장관 "송환법 완전 철폐는 어려워"

강혜영 / 2019-08-27 17:01:51
26일 청년들과 비공개 회동
27일에도 "시위대 요구 수용 부적절"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송환법 폐기에 대해 "완전철폐가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27일(현지시간) 정부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람 장관은 정치적 시위에 참여한 일부 젊은이들을 포함한 시위대를 만났지만 시위대의 그 어떤 요구에도 응할 기미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P 뉴시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에 따르면 캐리 람 행정장관은 전날 일부 각료들과 함께 20~30대를 주축으로 한 홍콩 시민 20여 명과 차이완 지역에서 '청년 대화'라고 명명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번 회동에 참석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참가자들은 캐리 람 장관에게 "시위대의 5대 요구를 한꺼번에 충족할 필요는 없지만, 먼저 '송환법 완전 철폐'와 '독립 조사위원회 구성'은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홍콩 시위대는 △ 송환법 완전 철폐 △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캐리 람 장관은 이에 대해 "송환법을 완전히 철회하기는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 이유에 관해서는 설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 조사위원회 구성 제언에 대해서도 "홍콩 경찰이 시위대의 과도한 무력 사용으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캐리 람 장관은 27일 홍콩 정부청사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기 전에도 정부가 범죄인 인도법 처리를 연기했다는 점과 시위대가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정부가 시위대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경찰이 시위대에게 실탄과 물대포를 발사한 것에 대해 "법적인 수단으로 폭력을 근절하겠다. 경찰이 폭력 시위대에게 더 큰 폭력으로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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