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석 의원 "특정 갤러리 영향" vs 부산시 "가짜 뉴스"
부산시는 9일 오후 5시 30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퐁피두센터(회장 로랑 르 본)와 '퐁피두 센터 부산'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박형준 시장과 로랑 르 본 회장이 영상으로 연결해 비대면으로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는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분관 유치 계획 저지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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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대 국제아트센터 조감도 [부산시 제공/ 뉴시스] |
이날 협약 체결은 지난 2022년 1월 박형준 시장과 퐁피두센터 로랑 르 본 회장의 분관 유치에 대한 원칙적 합의가 있고 난 뒤 2년 6개월 만이다.
'퐁피두 센터 부산'은 현재 용역 중인 이기대예술공원의 핵심 시설로, 행정절차를 거쳐 2027년 이기대공원 어울마당 일원 연면적 1만5000㎡에 착공돼 2031년 완공될 예정이다.
공간의 설계는 향후 국제공모를 통해 진행되며, 이기대예술공원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세계적인 건축물로 건립된다.
'퐁피두 센터 부산'은 14만 점이 넘는 소장품을 가지고 있는 퐁피두센터의 현대 서양미술의 정수를 바탕으로 부산만의 독창적인 전시로 진행된다. 주요 콘텐츠는 △상설전시 연 1회 △기획전시 연 1회△퐁피두센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등이다. 최초 계약 5년 이후 재계약을 통해 지속 운영이 가능하다.
시와 퐁피두센터는 예술위원회를 구성한 뒤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수렴과 행정절차를 거쳐 본 계약(MOA)을 체결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시민과 지역예술계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가 직접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구성해 '퐁피두 센터 부산'의 운영과 건립에 대한 소통과 자문을 수렴하는 등 성공적인 개관 추진을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부산시가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에 적극적인 가운데 시의회 야권과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전원석(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9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지난 7월 (부산시가) '세계적 미술관 분관 유치 업무협약 동의안' 보고 시 허위 보고를 한 정황이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세계적인 미술관 유치 및 건립에 퐁피두가 등장한 것이 특정 갤러리와 그 전속 작가인 모 화백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부산시는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심재민 문화체육국장의 답변까지 공개하며 반박하는 한편 특정 갤러리 연루 의혹 제기에 대해 "근거 없는 가짜 뉴스를 확산해 시정의 발목을 잡으려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공박했다.
한편 부산참여연대 등 부산지역 시민단체는 지난 5일 성명서를 내고 "부산시가 퐁피두 측과 업무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으나 막대한 공적 자금이 투입되는 사업을 지역 미술계, 시민사회와 어떠한 논의와 토론도 없이 밀실에서 비공개로 처리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기대의 사유지 매입에만 737억 원의 공적 자금이 투입됐고 미술관 건축비(1100억원), 운영비(연간 120억원)가 소요되는 사업을 밀실에서 비공개로, 시의회에 거짓 답변하면서 밀어붙였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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