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보기·공과금이 카드 전략의 중심으로
최근 카드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혜택'보다 '고정비 절감'에 더 큰 관심을 쏟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올해 카드 시장도 프리미엄 혜택 경쟁이 아닌, 통신비, 주유비, 공과금 등 생활비 할인 카드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게 진단된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2.0%로 낮은 수준이나 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2.2% 올랐다. 쌀(18.3%), 축산물(4.1%), 수산물(5.9%) 등 먹거리 물가 상승폭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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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모습. [뉴시스] |
소비자들은 물가 부담을 호소하면서 절약에 노력을 쏟고 있다. 직장인 김 모(34·여) 씨는 "장보기나 통신요금, 주유비 같은 고정비가 작년보다 눈에 띄게 올랐다"며 "카드 할인으로라도 최대한 줄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카드 할인 정보를 공유하는 '절약 단톡방'도 인기다. 직장인 이 모(28·남) 씨는 "통신비 할인, 마트 할인이 괜찮게 출시된 카드가 있으면 단톡방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한다"며 "보통 쿠팡으로 장을 보는데 1000원이라도 아끼려고 쿠팡 할인되는 여러 카드를 분할해서 결제한다"고 했다.
이런 흐름은 카드 상품 구조에도 나타나고 있다.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신용카드의 평균 연회비는 6만4836원으로 최근 3년 중 가장 낮았다.
특히 고물가 부담이 점점 더 강해짐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연회비가 내려가는 경향을 보였다. 작년 하반기 출시된 신용카드 평균 연회비는 4만9485원으로 상반기(8만3909원)보다 3만 원 넘게 낮았다. 연회비 5만 원 이상 프리미엄 카드 출시도 상반기 16종에서 하반기 8종으로 줄었다.
올해 카드사들의 전략 역시 '생활비 할인'에 포커스를 맞추는 모습이다. 신한카드는 올해 소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프라이즈 옵티마이징'을 제시했다. 소비 자체를 줄이는 게 아니라 다양한 채널과 이벤트를 활용해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현상을 말한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신상품 브랜드 전략의 한 축으로 '생활비 지출' 공략을 내걸었다. 최근 통신·주유·보험·장보기 등 고정비를 묶은 'KB 유 프라임' 카드를 출시했다. 주유·통신·관리비·장보기 등 일상과 가족 단위 고정 지출에 맞춰 혜택 구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토스·카카오뱅크 등 플랫폼상에서 카드를 발급한 후 생활요금을 카드로 자동납부하면 캐시백을 추가로 해 주는 프로모션도 활발하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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