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차관급 '무역협상' 베이징서 개시

남국성 / 2019-01-07 15:42:16
중국 학자들 "명확한 로드맵 제시할 때"
양측 '이번 협상서 기대하는 바가 없다'

미중이 무역 전쟁 휴전을 선언한 지 38일 만에 미국과 중국의 차관급 무역협상이 베이징에서 시작됐다.

중국 관영언론인 베이징칭녠바오는 7일 미국 국기를 단 대사관 승용차 1대와 10여대 차량이 8시50분께(현지시간) 상무부 청사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회담은 9시께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프리 게리시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이끄는 미국 협상팀은 전날 베이징에 도착했다.
 

▲ 7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미국 측 무역협상단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베이징칭녠바오 웨이보]


다수 중국 학자들은 이번 회동이 전면적인 진전을 거두지는 못하지만 향후 건설적인 협상을 위한 기초를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다오중 베이징대 교수는 "이번 협상에 대해 두 가지 전망이 있다. 첫째 이번 협상이 추후 고위급 회담에서 확정될 약속사항을 준비하는 자리가 되는 것, 둘째 양측이 이번 협상에서 크게 기대하는 바가 없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허웨이원 중국세계화센터 선임연구원은 "차관급 협상에서는 최종적인 합의보다 기본적인 사항을 더 많이 다룰 것"이라면서 "미 대표단 방중은 양국이 해결책을 찾을 기회"라고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전했다.

 

왕이웨이 인민대 국제관계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양국은 이제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할 시간이 됐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중국은 시장 접근성 확대, 지식재산권 보호와 무역적자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사항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왕 교수는 또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주도하는 이번 협상은 (과거보다) 덜 혼란스러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미중 마찰 요인 중 하나인 국영기업 개혁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 데이비드 멀패스 미 재무부 국제문제 담당 차관(오른쪽)과 일행이 6일 베이징의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프랭크 라빈 전 미 상무부 차관보는 (SCMP)에 "이번 미국 측 협상단은 무역 전문가들로 이뤄진 진지한(serious) 그룹"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측 협상단이 방중하는 것은 중국 측으로부터의 협상안이 이미 올라왔고 최소한 협상의 구도는 이미 구성됐다는 의미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남국성 기자 nk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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