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입주전망은 큰폭 상승…"금리상승 가능성 유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지만, 살던 집이 팔리지 않아 새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아파트 입주율은 서울에서 소폭 하락한 반면 인천·경기권과 비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해 발표한 '8월 아파트 미입주 원인'을 보면 아파트 미입주 원인 가운데 '기존 주택 매각 지연'(45.1%)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25.5%), '분양권 매도 지연'(13.7%), '잔금대출 미확보(9.8%)' 순이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7월보다 '분양권 매도 지연'이 특히 늘었다"며 "분양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택 수요자가 청약시장으로 집중되고 기존주택 매매거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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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아파트 입주율(왼쪽) 및 미입주 사유(오른쪽).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
8월 서울 아파트 입주율은 85.3%였다. 7월(89.5%)에 비해 4.2%포인트 밀려난 수치다. 입주율은 입주를 마쳐야 하는 아파트의 전체 세대에서 이미 입주를 했거나, 입주 잔금을 납부한 세대의 비율을 말한다. 입주율이 낮다는 것은 청약에 당첨됐지만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등의 사유로 제때 입주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다. 매매거래량이 감소하고 시장에 나온 매물이 누적되면서 서울의 입주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경기권에서는 입주율이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인천·경기권 8월 아파트 입주율은 79.1%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3월 이후 6개월째 오르는 중이다. 비수도권에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비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은 6월 역대 최저 수준(60.4%)을 찍은 뒤 7월과 8월에 연속 반등(6월 60.4%→7월 65.9%→8월 69.5)했으며, 강원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입주율도 71.5%로 전월 대비 2.8%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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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
9월 아파트 입주상황을 전망하는 입주전망지수는 전달(84.6)보다 11.0포인트 상승한 95.6으로 조사됐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자들 사이에서 입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오른 모습이다. 수도권이 107.1로 2021년 7월(119.8)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광역시(85.0→97.4)과 도 지역(80.6→90.0) 전망지수도 큰 폭으로 올랐다.
9월 전국 아파트전망지수는 95.6으로 전달보다 11.0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전국 아파트전망지수는 작년 4월(91.7) 이후로 60~80선에서 횡보하다가 이번에 90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 노희순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9월 중에 금융·인허가 관련 부동산대책이 예견되면서 시장기대감이 좋아지고 있다"며 "다만 유가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과 금리 상승 가능성 등 여전히 불안요소가 남아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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