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자국내 '평화의 소녀상' 전시 예술제에 제재 예고

장성룡 / 2019-08-02 16:53:57
관방장관 "보조금 등 사실 관계 확인해 대응할 것"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의 한 예술제에서 전시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행사 주최 측에 보조금 삭감 등 제재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 학생들에게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설명하는 김운성 작가(오른쪽 끝) [뉴시스]


2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열리고 있는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기획전에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되고 있는데 대해 "사실 관계를 파악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아이치 트리엔날레가 국가가 주최·후원하는 행사는 아니지만 문화청의 보조사업"이라며 "보조사업 심사 시점에서는 전시 내용에 대한 기재가 없었다. 보조금 결정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문화청과 아이치 트리엔날레 주최 측에 대한 조사를 벌여 담당 공무원 문책과 보조금 지급 중단 또는 축소 등 제재 조치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1일부터 10월 14일까지 이어지는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기획전 코너 중 '표현의 부자유전·그후'를 통해 전시되고 있다.

김운성·김서경 작가의 작품으로,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모형이 아닌 실제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의 공공미술관에서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60여만 명이 관람하는 일본 최대 예술제로, 2010년부터 3년마다 열리고 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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