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회룡문화제 선심성 경품잔치…1등 2천만원짜리 승용차

김칠호 기자 / 2025-09-29 15:48:41
시장·국회의원·도의원·시의원이 대형TV·휴대폰 등 인기상품 63점 살포

의정부시 호원동 전좌마을 회룡문화제 특설무대에서 열린 경품추첨 행사에서 1등 추첨자로 나선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기아자동차 레이 승용차 당첨자의 응모권을 높이 들어 올렸다. 시민들의 환호 속에 시장이 시민에게 건네준 이 경품은 무려 2000만 원짜리였다.

 

▲ 지난 28일 의정부 호원동 전좌마을 특설무대에 마련된 회룡문화제에서 경품추첨이 진행되고 있다. [독자 제공] 

 

지난 28일 오후 8시부터 열린 이날 행사에서 국회의원·도의원·시의장·시의원·문화원장·문화재단대표이사 등 행사 참석자들이 번갈아 75인치TV·스탠바이미TV·아이폰17·공기청정기·다이슨에어랩·플레이스테이션5·쿠쿠밥솥·미닉스음식물처리기·닌자블렌더믹서기 등 수십만 원짜리 인기상품 당첨자를 뽑았다.

 

시민들의 환호가 수그러지고 아쉬움이 가득할 때쯤 시민 30명에게 영양식품을 나눠주는 등 무려 63점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선심성 행사로 회룡문화제는 막을 내렸다.

 

이 때문에 조선 태조와 태종이 화해하는 장면을 재현한 헌수례, 과거에 급제한 선비들에게 연회를 베푸는 은영연 등 본래의 회룡문화제는 빛이 바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의정부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이날 제공된 경품은 회룡문화제를 주관한 의정부문화재단애 지역사회 후원으로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경품을 후원자나 경품의 가격은 행사를 주관한 문화재단에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회룡문화제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에게는 자신을 알리기 좋은 무대였을 것"이라면서 "그렇더라도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지역문화제에 2000만 원짜리 승용차 경품을 내건 의도가 뭔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KPI뉴스 / 김칠호 기자 seven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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