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백악관 피로 물들 것" 경고

김문수 / 2019-02-04 15:32:42
트럼프 '과이도 지지…군사개입 가능성 시사'
베네수엘라 '식량부족 등…300만명 해외도피'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자신을 반대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백악관이 피로 물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카라카스에서 열린 집회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뉴시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날 끌어내리기 위해 더러운 제국주의 음모를 계속 추구한다면 '피에 물든' 백악관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마두로는 "트럼프가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두 손이 피로 물든 채 대통령직을 떠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왜 베트남의 재현을 원하느냐"며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남미의 베트남'으로 만들려고 한다"는 기존 주장을 거듭했다.

마두로는 유럽연합(EU)의 재선거 요구도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어느 누구의 최후통첩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난 어떤 재선거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대선은 2024년에 있을 것이다. 유럽이 뭐라 하든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연합(유엔·UN)은 최근 몇 년 동안 베네수엘라에서 물가 급등, 식량 및 의료 서비스 부족 등으로 인해 300만명 이상이 해외로 도피했으며, 올해는 그 숫자가 5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마두로는 "베네수엘라에는 인도적 위기는 없으며 정치적 위기가 있는 것"이라며 "나라를 떠난 사람도 80만명을 넘어서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마두로 반대편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하고 나선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군사 개입을 고려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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