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등 美 보건당국 조사…마리화나로 인한 가능성도 고려
제니퍼 레이든 일리노이 주 공공보건국(IDPH) 최고의료책임자는 23일(현지시간) 오후 연방 보건 당국자들과 함께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전자담배를 피우던 성인이 심각한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후 사망했다는 보고를 전날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리노이 주는 현재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식품의약국(FDA), 지역 보건 부서 등과 협력하면서 관련 환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고된 제품과 기기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DPH는 사망자의 신원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일리노이 주에서 17~38세 사이의 22명이 전자담배를 피운 후 호흡기 질환에 걸렸다고 했다. IDPH는 또 다른 의심 환자 12명에 대해서도 관련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응고지 에지케 IDPH 국장은 "이들 환자의 상태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만큼 심각하다"면서 "전자담배가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환자는 기침, 숨 가쁨, 피로 등의 증세를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환자의 경우 구토와 설사 등의 증세도 나타났다.
CDC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부터 지난 8월 20일까지 22개 주에 거주하는 193명의 환자가 전자담배에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호흡기 질환을 보고했다. CDC는 이런 사례가 비교적 짧은 시간에 상당수 보고된 데 주목하고 있다.
알버트 리조 미국 폐협회(ALA) 최고의료책임자는 "이번 사례는 특정한 (전자담배) 기기에 관련된 게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공통점이라고 하면, 주로 어린 사람들이 전자담배를 피운 후 호흡기 질환에 걸렸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CDC는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상당수 환자들이 최근 전자담배로 마리화나를 사용한 게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 환자가 보건당국자와의 인터뷰에서 환각을 일으키는 THC가 들어간 제품을 사용했다고 시인했다는 것이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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