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한파' 가고 봄 온다"…미 중서부 기후 변동 원인은?

남국성 / 2019-02-02 17:33:43
미 국립기상청, '폴라 보텍스' 지목

미국 중서부를 강타한 기록적 추위가 꺾이고 급격하게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로써 이번 맹추위는 역대 최저 기온을 경신했을 뿐 아니라 사라지는 데도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미 기상당국은 31일 오전(한국시간 1일 새벽)을 정점으로 이 지역에서 추위가 꺾였다고 예보했다. 단순히 추위가 꺾이는 게 아니라 아주 급격하게 기온이 상승해 2~3일 새 화창한 봄 날씨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서부 지역민들이 내주 초에는 극지 탐험가 옷차림에서 가벼운 재킷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에 있는 아메리칸 폭포가 얼어붙어 거대한 얼음 왕국을 형성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영하 34도까지 떨어졌던 시카고에서는 오는 4일 최고 영상 14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31일 영하 5도였던 조지아주 애틀랜타는 슈퍼볼이 열리는 3일 최고 영상 17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웨더 언드그라운드의 기상 최고 담당자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겨울에 이처럼 대폭적인 기온 변동이 이뤄진 전례가 없었다"고 말했다.

 

▲ 극지방의 찬 공기 소용돌이는 제트기류에 막혀 극지방에 갇혀있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제트기류가 약해지자 남쪽으로 내려와 미 중서부 지역에 영향을 미쳤다. [USA TODAY 캡처]

 

한편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중서부 680개 지역은 이번 한파로 기상 관측 이래 최저 기온을 경신했다. AP통신은 한파로 최소 2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 언론은 눈이 녹으면 사망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은 이번 한파의 원인으로 북극 지방의 찬 공기 소용돌이 '폴라 보텍스(Polar Vortex)'를 지목했다. 폴라 보텍스는 극지방에서 소용돌이처럼 휘도는 영하 50~60도의 한랭 기류다. 평상시엔 제트기류에 막혀 극지방에 갇혀있지만 지구온난화 때문에 제트 기류에 약해지면서 남쪽으로 한기가 내려왔다. 

 

KPI뉴스 / 남국성 기자 nk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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