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진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건설사·수요자 모두 소극적"

유충현 기자 / 2023-12-05 15:20:52
주산연 12월 분양전망지수 61.5…올해 2월 이후 최저치 기록
"고금리·원가상승에 부동산 불확실성…아파트 분양시장 침체"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올해 1분기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올해 2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했던 분양시장도 급격히 침체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5일 발표한 12월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8.9포인트 하락한 61.5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2월(61.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수는 8월 100.8을 기록한 이후로 4개월 연속 내리 하락하면서 40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분양전망지수는 주산연이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한다. 100을 기준선으로 삼는다. 100보다 높으면 분양시장이 좋다고 응답한 사업자가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분양시장 분위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많다는 뜻이다. 

 

변서경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계속되는 고금리와 건설원가 상승에 따른 분양가 상승에 이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까지 가세하면서 건설사와 수분양자 모두 소극적 자세로 돌아서며 아파트 분양시장 역시 침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 12월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지수는 제주(46.7→55.6)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는데, 특히 수도권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수도권은 지난달 91.8에서 이달 78.5로 13.3포인트 하락했다. 

 

인천이 12.4포인트(85.7→73.3), 서울이 2.0포인트(92.5→90.5) 하락했다. 경기도는 한달 사이에 무려 25.4포인트 떨어졌다. 정부의 신규택지 발표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분양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방광역시는 지난달(77.1)보다 13.4포인트 하락한 63.7였다. 도시별 하락폭은 광주가 25.0포인트(75.0→5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 13.7포인트(77.3→63.6) 울산 12.6포인트(71.4→58.8) 대전 9.8p(76.5→66.7) 부산 9.5포인트(85.7→76.2) 순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세종 10.2포인트(76.9→66.7) △전남 10.0포인트(57.1→47.1) △경북 8.8포인트(66.7→57.9) △경남 7.2포인트(64.3→57.1) △전북 6.7포인트(60.0→53.3) △강원 3.8포인트(45.5→41.7) △충남 1.8포인트(64.3→62.5) △충북 1.2포인트(54.5→53.3) 등이다.

 

분양전망은 크게 하락했지만 분양가격은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0.5포인트 오른 106.2였다. 산업용 전기요금과 시멘트·철근 가격 상승,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 대상 확대 등으로 건축비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주산연은 내다봤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20.8포인트 하락한 75.8로 전망됐다. 특히 비수도권의 분양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국 미분양물량전망지수은 1.2포인트 하락한 95.5였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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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현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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