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와의 전쟁 성공?…전염 '제로', 완치 시대 눈 앞에

장성룡 / 2019-05-03 16:04:06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받으면 콘돔 안 써도 돼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완치와 완전한 감염 차단이 눈 앞에 다가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과 가디언 등 외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대를 포함한 다국적 연구팀은 이날 발표된 의학전문지 랜싯 논문에서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들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억제 치료를 한 결과, 이들의 파트너 남성 1000명 중 HIV에 감염된 사람이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으면 감염 확률이 '제로'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Shutterstock ]


이 논문은 8년에 걸쳐 남성 동성애자 커플 1000명의 건강 상태를 추적 관찰한 결과를 종합·분석한 보고서 성격을 띠고 있다. 조사 대상 1000명 중 15명은 HIV에 감염되기는 했지만, 이들은 바이러스 억제치료를 받은 기존 파트너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가진 성관계로 인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을 이끈 앨리슨 로저스 런던대 교수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환상적인 결과를 얻었다.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은 HIV 감염자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확률이 0으로 나타났다"며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도 감염 확률은 제로였다. HIV 전이를 막으면 HIV 확산을 끝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2017년 현재 전 세계의 HIV 감염자는 약 4000만 명이며, 이 중 2170만명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1980년대 에이즈가 창궐한 이래 이 병에 감염된 인구는 7700만 명에 달했고, 이 중 약 3540만 명이 사망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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